처절한 독백
언제부턴가,
누군가와 점점 가까워질수록,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의 무너지는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나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게 가까운 이들임에도..
너무 힘들어서,
힘든 내 마음을 솔직하게 보였을 때,
나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런 나를 보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나에게 더 큰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
그 끝에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란 존재가
비참하고 하찮게 보였으니까..
자존감이 무너져 버린 거다.
그래서 난,
감정 앞에 의연한 사람처럼 가면을 썼다.
가까워서 알 수밖에 없기에,
나의 이야기가 어쩔 수 없이 알려졌을 때
괜찮은 척, 쿨한 척.
나란 존재가 가까웠던 사람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돼버린 순간,
생각했던 관계의 거리가 서로 달랐다는 걸 알아버린 순간,
난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 두려웠고,
민폐가 된 나 자신이 더욱 미친 듯이 싫어졌다.
특히, 내 모습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을 가족들과
나로 인해 받은 상처임에도
배려하기 위해 속으로 삭히는 것을 알게 됐을 땐
ㅡ 이젠 그 정도는 눈치껏, 아주 잘 알게 됐으니까..
점점, 나 자신이 싫어졌다.
사회에 나와 맺어진 관계 속에선 더욱 힘들어진다.
힘이 들어 힘든 티를 조금이라도 티를 내면
감정관리 못한다고 비난받고,
그게 싫어 억지로 밝게 웃으며 다니면
오버스럽다며 뒷말들을 한다.
결국 난,
오늘도 가면을 쓴다.
속에선 울고 싶고 울 거 같아서 몸부림을 치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관계란.. 대체 무엇일까?
관계 속에서 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어느 정도의 거리가 온전한 거리일까?
외롭지 않고 타인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거리.
정답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