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기록하기 그리고 감사하기 | MAY 20. 2017
잡담 가득한 일기장에 하나씩 적어간다.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보아서 좋았다,
오늘은 맘에 드는 노래를 듣게 돼서 좋았다,
오늘은 새벽바람이 내 맘에 들어서 좋았다,
오늘은 맛있는 빵이 있어서 좋았다,
좋았다, 좋았다, 좋았다..
물론 일기를 쓸 때쯤이면
다크 포스 가득 품고 있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그래서 아침에 그렇~게 좋았던 기분이
전~~ 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꼬깃꼬깃 끄집어내다 보면 배시시 웃게 된다.
그래야만 내일에 대한 기대를
아주 조금씩,
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날을 기록하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술을 마신 날은 전혀 생각할 수 없고
바보 같아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날은
감사 따위 개나 줘버려!라고 씩씩대며 잠이 든다.
그래도 최대한 남겨야지..
매일 다짐한다.
그래야 내일에 대해 희망이 생길 것 같아서,
그럼 내 삶이 매일,
아주 조금씩이라도 밝아질 것 같다.
그렇게 믿는다.
크고 멋지고 화려한 이벤트 같은 즐거움도 좋지만
결국 매일 잔잔한 미소를 주는 건 소소한 행복이다.
그런 행복을 만들어 가고 싶어서 매일,
나의 잡담들에 이어 감사의 순간을 함께 기록한다.
매일매일을 여행하듯,
5월 20일이란 곳은 이랬다..
를 기록하는 것
사소한 것들이 내 곁에 있어서
새로운 것들의 다름을 알 수 있게 되고
사소한 행복이 있음으로
커다란 행복이 더욱 크게 느껴지게 되는 게 아닐까.
이른 새벽 시끄럽게 새가 지저귀는 창문을 본 순간
너무나도 이쁜 파란 하늘이 보였을 때,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 밖을 나섰는데
때마침 쉬이~ 길게 바람이 나를 감고 지나갈 때,
기분 좋게 나선 출근길에
흘러나온 노래가 나를 두근거리게 할 때,
매일을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감사의 순간들,
그 순간을 기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