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5. 2019
아홉번째 여름 by 안미옥
아직도 흰나비떼가 있어
아홉번째 여름이야
지퍼가 잠길 때
틈새는
녹으면서 없어졌다
열 수 있는 곳이 없는데
대체 어디로 들어오는 거지?
몸 안을
나뭇가지로 가득 채운 사람
벽돌로 가득 채운 사람
수수께끼로 가득 채운 사람
세사람이
공원 벤치에 앉아
뒷목을 긁적이고 있다
무언가 자꾸 튀어나오려고 해
똑같이 중얼거리고
똑같이 중얼거리느라 듣지 못하고
#프로젝트100 #1일1시 #손으로읽는시 #하루한편시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