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의 장소는 단연 바다이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장소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물속이다.
난 바다 속에 아무런 도구 없이는 들어가본 적이 없다.
어릴 때 강에 빠졌던 적이 있다.
구명조끼도 입었었는데 당시 너무 무서웠고,
강에서 올라온 이후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은 가장 생생한 어린 시절 기억으로 자리 잡아
지금의 나를 발목 잡고 있다.
나는 물속에서 자유롭고 싶다.
마음껏 헤엄치며 물속을 유영하고 싶다.
아무 도구 없이 오롯이 맨몸으로 하는 수영은
아마 나의 평생 숙제이지 않을까?
두려우면서도 간절히 갈망하는 헤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