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호주 한달살이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에게서 '호주 놀이터 투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었었다. 그만큼 호주의 놀이터가 우리나라 놀이터와는 또다른 점을 선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호주에 도착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이와 수변시설이 다달링하버의 텀바롱 공원(Tumbalong Park)에 방문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시내를 거닐다가 발견한 놀이터였는데,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북적이던 그 곳에서 아이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놀이터를 발견하자마자 자석에 끌려발견하자마자 자석에 끌려가듯이 놀이터로 향했고, 처음보는 과학놀이터 주변을 천천히 탐색하기 시작했다. 바닥분수를 비롯한 다양한 수변 놀이시설과, 그물망으로 이루어 정글짐, 톳밥이 깔려있어 폭신폭신한 바닥. 아이는 시선이 가는대로, 자석에 끌려가듯이 그 곳을 즐기기 시작했다. 졸졸졸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물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시설물을 관찰하고, 걷고, 신발과 양말을 벗어 물에 발을 담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웃통을 벗어 제껴버렸다.가듯이 놀이터로 향했고, 처음보는 과학놀이터 주변을 천천히 탐색하기 시작했다. 바닥분수를 비롯한 다양한 수변 놀이시설과, 그물망으로 이루어 정글짐, 톳밥이 깔려있어 폭신폭신한 바닥. 아이는 시선이 가는대로, 자석에 끌려가듯이 그 곳을 즐기기 시작했다. 졸졸졸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물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시설물을 관찰하고, 걷고, 신발과 양말을 벗어 물에 발을 담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웃통을 벗어 제껴버렸다.
혼자 물길을 만들면서 수로를 설계하기도 하고, 부모와 함께 펌프질을 하고, 또래 아이들과 함께 물레방아를 돌렸다. 혼자서 놀 수도 있지만, 큰 재미를 보려면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옆에 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듯 보인다. 서로 살살 눈치를 보다가 마침내 말을 걸고, 함께하자고 제안해야 한다. '협력'해야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 힘을 모아도 낑낑대면, 제법 덩치가 큰 형아나 누나들이 힘을 합쳐 물레방아를 돌린다. 몇 번 물레방아를 시원하게 돌리더니 마치 동네 친구가 된 것 같다. 어느새 물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달려가 같이 물길을 만들고, 가장 낮은 곳으로 더 빠르게 장난감을 보내기 위해 제각기 재미있는 방법을 시도해 본다. 물 위에 나뭇잎이며 나뭇가지며, 물에 둥둥 뜨는 장난감을 둥둥 띄워본다. 이 수변시설이 가득한 놀이터에서 얼마나 많은 상상력이 자극될까 감탄했다.
앞에서 텀바롱 놀이터를 '과학놀이터'라고 칭한 이유는 아이들이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장치들을 자유롭게 만지고 작동하며 펌프의 원리 및 댐의 원리 등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뒤엉켜서 물놀이로 수로를 설계하며 과학을 배우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교육과 놀이가 완벽하게 접목된 놀이터. 이보다 더 좋은 과학놀이터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