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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환각, 환청에 시달리며 괴로워했던 실제 이야기

우리 부부에게 실제로 일어났었던 사실이다..

누군가 내게 가장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사후세계라고 말을 할 것이다.

어떠한 형식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후세계는 존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내가 직접적으로 체험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와이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았었기 때문이다.

만약 귀신이 있다면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역설적인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


*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오기 바로 전의 집에서 살았던 약 2~3년동안 와이프가 환각, 환청에 시달리며 괴로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정말 희한한 사실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난 아무렇지도 않고 멀쩡한데 와이프에게만 이런 일이 닥친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믿음이 큰 기독교인들이 주로 귀신들의 타겟이 된다는 것이었다.


중간에 딱 1년간 우리 집을 전세로 내어주고 우리 부부도 월세로 다른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때는 정말 거짓말처럼 와이프의 환각, 환청이 사라졌다.

하지만 1년 계약이 끝나고 다시 우리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와이프의 환각, 환청은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런 와이프를 혼자 집에 두고 회사에 다녀야 하는 나 또한 무척이나 미안하고 괴로웠던 시절이었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매일같이 와이프가 귀신과 대화를 나누며 이 방, 저 방으로 혼자서 돌아다니는 와이프를 보는 남편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물론 당사자가 더더욱 힘든 일이겠지만 말이다.


와이프가 매일같이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찬송을 부르면서 끝까지 버텨 보겠다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스럽기 짝이 없었다.

중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와이프를 몇달동안 처가댁에 맡기고 나 혼자 우리 집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또 희한하리만큼 와이프의 환각, 환청이 사라졌고 어쩌다 한번씩 우리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자게 되는 날이면 이 끔찍한 악몽이 다시금 반복되는 것이었다.

우리 부부가 함께 다니는 교회에서 이전 담임 목사님을 찾아가 두번이나 안수기도를 받았음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은 개척교회 목사님이셨던 나의 이모께 상의해서 한번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와이프에 대한 기도를 당부 드렸던 것이다.

워낙 영적인 능력이 강하신 분이니 이번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믿었다.

결론적으로 완벽하게 문제가 100%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80% 정도 수준으로 모든 상황이 좋아지게 되었다.

이모의 말씀에 따르면 귀신들 중에서는 잡귀와 같은 하급의 수준인 많은 지방령들이 우리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많이 소탕을 해주셨다고 한다.

또한 희한한 것은 우리가 이 집을 사고 처음 이모를 초대했을 때부터 영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하셨었고 이번에도 우리 집으로 기도를 해주려고 오시려는 것을 그 귀신들이 알고 어떻게든 막기 위해 이모의 몸과 발을 아프게 하여 붙잡아 두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것은 특히 우리 집에 도착하여 계단을 오를 때 귀신들의 괴롭힘이 극에 달하였다고 말씀을 하셨다.


어쨌든 다행히 그 뒤로 와이프의 환각, 환청은 사라졌다.

이사를 가려고 집을 내놓아도 1년 동안 나가지 않았던 집이 결국 팔리게 되어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다행히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에 들어와서는 단 한번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와이프의 권유로 내가 같이 교회는 다니고 있지만 믿음이 없었기에 와이프가 해서는 안될 위험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나를 믿음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을 들여다 쓰시라고 계속해서 나를 위해 같은 기도를 계속 드려왔다고 한다.

이제 알겠으니 다시는 그런 위험한 기도를 드리지 말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일을 겪은 후에 내가 갑자기 100%의 믿음과 신앙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가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달라진 것은 내가 무시하며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내가 무언가의 존재가 있다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니 간증문 비슷한 내용이 되어 버린 듯 하지만 나도 아직 믿음이 부족한 형편에 남에게 무엇을 믿으라고 쓰는 글은 절대로 아니다.

비슷한 체험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도 믿기 힘든 일이겠고 21세기에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해도 좋지만 거짓으로 지어낸 말도 아니고 단지 우리 부부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기록하며 주위에서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정도를 알리고 싶을 뿐이다.


공포 영화를 보면서 '이사를 가면 되지 왜 굳이 이사를 가지 않고 귀신 나오는 집에 살고 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지.. 참 멍청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부부가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지는 정말이지 몰랐었다.

그러한 집에서 하루 빨리 이사를 가려고 부동산들 마다 돌아다니며 집을 내놓아도 일년동안이나 집이 나가지 않는데 어쩌겠는가..


와이프와 함께 보낸 지난 20년 동안.. 아니, 어쩌면 평생에 걸쳐서 이 일이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 최악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부디 우리 부부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기도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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