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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으로 모임이나 여행도 해보자.

와이프를 외롭게 혼자 방치하지 말자~

나의 와이프의 경우 집에서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위에 딱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없이 일년 365일 내내 집안에서 나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외로움을 탈수도 있고 심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는데 이럴수록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와이프를 외롭게 혼자 방치하는 것은 분명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애들이 있는 부부와는 만남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애들 있는 부부 중에서도 잘 찾아보면 부부동반 모임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들도 있다.

한번은 우리 집에서, 한번은 상대 부부 집에서 번갈아가며 모임을 갖는 것도 좋다.

보통 남자들끼리 친한 부부들이 모이게 되는 것 같은데 여자쪽 친구들 간의 모임 등 점차 다방면으로 모임을 늘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들 중에는 지방에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왕래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렇게 한두번 만나 와이프와도 서로 잘 어울려 지낼 즈음 되면 나는 이들을 묶어서 단톡방을 만들고 서로 가끔씩이라도 안부를 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각 단톡방마다 활발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


나의 와이프는 원래 핸드폰도 없었고 카카오톡도 안하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없더라도 알아서 단톡방 사람들과 대화를 잘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 부부가 부부동반 여행을 갖게 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 내가 고향인 인천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 집이 경상남도 진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이 아직 진주에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얼굴들을 보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그 친구들 중에 한명이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홍천으로 와서 펜션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어쩌다 한번씩 진주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이 친구네 펜션으로 오게 될 때면 나도 와이프를 데리고 함께 참석하여 1박 2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다.


- 옆 동네에 여행을 좋아하는 친한 동생네 부부가 살고 있는데 한번은 여름휴가 때에 맞춰서 쌍둥이 아이들을 데리고 내 차로 함께 다녀온 태안반도 외목마을 여행이 아직도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과거에 외목마을 여행은 우리 부부에게는 힐링을 하고 올 수 있는 조용한 여행지였으나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어 다소 아쉬운 여행지이다.


- 김포에도 여행을 좋아하는 친한 동생네 부부가 살고 있는데 우리 부부에게 같이 외국으로 여행을 가자고 계속 압박을 하고 있으나 아직 함께 가보지는 못했는데 언제고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들과는 함께 버스를 타고 시장 장날에 맞춰 시장 투어를 하고 시장 내 포차에서 술을 진탕 마시고 하루 자고 온 적이 있다.

이들과는 주기적으로 한번씩 우리 집과 동생네 집을 번갈아 가며 1박 2일로 좋은 모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 한번은 뜻밖에도 결혼하고 마산에 살고 있는 대학교 여자 후배가 제작년 겨울철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콘도를 예약했다며 우리 부부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해서 흔쾌히 참석해 부부동반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적도 있다.

첫쨋날에는 불꽃축제와 공연을 보고 둘쨋날에는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탑에 올라 온통 눈으로 덮힌 멋진 전망을 본 것과 고소공포증이 있는 와이프와 함께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한바퀴 돌고 왔던 일이 인상적이었다.

이렇듯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가급적이면 함께 부부동반 모임을 갖다 보면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 둘씩 늘어갈 것이다.


- 오래전 나의 장인어른께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중에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인천 월미도에 가서 유람선도 타고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도 하고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포장해서 당일치기로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두분 모두 참 좋아하셨고 장인어른께서도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고 하셨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장인어른과 당구장도 가끔 다니고 ‘레이싱카페’에 모시고 가서 함께 레이싱도 즐기고 왔던 적도 있다.

행사나 축제도 좋고 작년 여름에 우리 부부가 다녀온 속초 여행이 너무 좋아서 언제고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다녀올 작정이다.


사촌들간의 모임과 단톡방 개설도 추천할만하다. 나의 외사촌들하고의 모임에서 와이프도 함께 다녀온 제주도 여행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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