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오늘, 지난 주에 병원에서 피검사 받은 결과를 전화로 안내 받았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205(150이하 정상), 감마GTP 지방간수치 또한 140(71이하 정상)으로 2배나 높게 나와 주었다.
마누라는 나보다도 훨씬 더 높게 나와서 또다시 걱정이 시작되었고..이게 다 피검사 전날에 둘다 술을 많이 마시고 검사를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소식러 주당인 저희 부부에게 8시간 공복 유지는 쉬우나 8시간 무알콜 유지는 고문과도 같답니다 ㅠㅠ 토요일 아침 9시 검사 예약이라 전날 밤 11시 정도까지만 술마시고 자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간수치가 너무 높게 나오더군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벌나무가 간수치를 낮춰 주는데 특효약이라고 해서 쿠팡에서 말린 벌나무 600g 2팩과 벌나무즙(90ml X 30포)을 구매했다.
이제부터 매일같이 말린 벌나무 600g 1팩은 물로 끓여 마시고 다른 1팩은 소주 주전자에 지금 우리 부부가 넣어 먹고 있는 오이와 함께 추가로 넣어서 먹으려고 한다.
벌나무즙은 저녁 식사 전에 한 포, 자고 일어났을 때 한 포씩 한달간 복용을 한 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통해 간수치를 다시 확인하려고 한다.
그동안 참 미련하게도 여기까지 달려 왔지만 지금부터라도 신경을 쓰면 된다.
마누라에게 아침에 일어나면 벌나무로 주전자에 물을 끓여 놓으라고 카톡으로 지령을 내려 놓았다.
오늘부터 우리 부부의 간수치 낮추기 한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고 우리의 간은 분명 벌나무로 끓인 물을 좋아할 것이니 '간'님께서 곧'좋아요' 버튼을 눌러 주실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다 지방간만 제외하고 간 자체는 아직 싱싱하다는 것이고 '간경화'가 아닐까 걱정했던 마누라도 한시름 놓게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후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테니 일년에 한두번은 꾸준히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으로~
주전자에 소주+벌나무+오이를 넣어 마시기도 오늘부터 새로 생긴 우리 집만의 룰이다!!
마누라에게 오늘 저녁에는 우대갈비 대신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대령하라 일러 두었다.
둘다 속도 좋지 않으니 따끈하고 칼칼한 김치찌개가 숙취에 찌든 우리 부부의 지친 속을 달래어 줄 예정이다.
6시 퇴근 준비를 하고 6시 15분에 퇴근 달성!! 마누라와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월드컵 경기장에서부터 증산역까지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항상 막히는 코스이지만 우회할 다른 길은 없고 나는 매일같이 이 구간에서 인내심을 배우고 있다.
집 근처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 7시반.. 10시반까지 딱 3시간만 먹고 마시고 자리라~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벌나무즙을 한 포 마셨고 마누라가 미리 끓여 놓은 벌나무 물을 마셨다.
마누라에게도 벌나무즙과 다린 물을 마시는 만큼 간 건강이 좋아질 것이니 자주 자주 챙겨 마시라고 신신당부를 해뒀다.
한달 뒤 2차 검사에서는 둘다 정상적인 간수치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식사 전, 주말에 잊어버려서 못 챙겨 준 영양제를 리필하여 TV 앞에 진열해주고 건강해질 우리 부부의 간건강을 위해 오늘도 소주잔을 들고 건배를 외친다.
꼭 대궐 같은 집이 아니고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마누라와 함께 맛있는 술과 안주를 먹는 매일 매일이 나는'기념일'이고 '파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복을 오래 누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좀 더 '건강'해져야만 한다!
#사랑 #건강 #행복 #기념일 #파티 #간건강 #피로 #간때문이야
p.s. 한달뒤.. 병원에서 의사가 "간수치를 낮추려면 무엇이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일단 벌나무 및 아무런 영양제도 복용하지 말라"하여 이번 프로젝트는 강제 종료되었다. 그리고 2차 검사에서는 둘다 전날 금주를 하고 간 덕분에 다행히도 간수치가 전보다 낮아졌으니어쨌든 성공!!~
*참고로 우리 부부는 둘다 주당에 소식러로 매일같이 밥없이 술과 안주만 먹습니다.. 세상엔 생각보다 많은다양한사람들이 주변에서 함께 살고 있답니다~^^;
■뽀나스 트랙~ 누적조회수 16.8만뷰, 구독자 373명 감사합니다~
(무소주부) 2024년 6월 15일,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 어묵핫바 하나로 소주 술먹방(1), #soju#sulmuk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