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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2. 2024
12화 22.12.4 우리 부부, 거실을 요새로 만들다
12화, 밀가루를 싫어하는 우리 부부가 햄버거를 먹는 방법
무소주부의 2023년 프로젝트는 10탄으로 막을 내리고 새로운 에피소드들로 찾아뵙겠습니다~
1탄부터 다시보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446
12화, 2022. 12. 4. 거실에서만 생활하는 우리 부부, 나의 작업실인 거실을 요새로 만들다.
"신세계 상품권 44만원짜리 40만원에 절찬리 판매중. 선착순 1인 모십니다~"
P.S. 내가 뽑아서 갖다줌!! 배송비 무료 서비스!!
어제 지인들에게 위와같이 공문을 보냈는데 여기저기서 입질이 왔다.
매년 말, 이런저런 명목으로 마누라에게 상품권을 쥐어줬었는데 올해는 형편이 어려워 마누라에게 양해를 구하고 현금화 시켜서 생활비에 보태기로 한 것이다.
"마눌, 미안해~ ㅜㅜ"
"난 괜찮아요~ 필요한 것도 없어요~^^*"
8시, 일어나자마자 건강을 위해 힘찬 홍삼을 먹고.. 이것저것 사와서 혼술하며 마누라를 깨워봤으나 실패..
원래는 동네 맛집인 포옹싸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사오고 싶었으나 그냥 편의점 멸치 칼국수를 2+1으로 3개를 사왔는데 이거면 둘이서 세끼를 해결할 수 있다.
어제에 이어 나의 주생활공간이자 작업실인 거실에서, 장인어른께서 집필중인 '목적이 이끄는 삶' 시리즈를 교정 및 업로드 해드리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술과 안주, 달달 커피를 마시며 작업하고 있으니 이또한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10시반이 되어서야 마누라가 일어나 합류하였다.
내가 앉은 좌식의자를 기준으로 정면에는 47인치 TV가, 좌측에는 술상이, 우측에는 컴퓨터상이 배치되어 마치 요새와도 같았고 작업하며 술을 즐기는 많은 남자들이 꿈꾸는 거실 배치가 아닐까 싶다.
“처음으로 우리 집 거실 풀샷을 찍어봤는데 요새 같지 않은가요?~^^;”
여기가 저희 유튜브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는 예로부터 커다란 안방과 퀸 사이즈의 침대를 방치하고 모든 생활을 거실에서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남는 방 세개 중 한두개만이라도 세를 내어서 생활비에 보태자고 마누라를 설득 중인데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2024. 8월까지도.. 월세 30만원 X 2개방이면 월 60만원은 거뜬히 벌 수 있을텐데..
"마눌, 보고 있나~~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도록!! 안그럼 내가 평일 저녁과 주말 남는 시간에 배송 일을 해야될지도 모른다!!" 지금도 투잡중...
11시반, 마실겸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먹고 싶은 비지찌게가 없어서 아쉽지만 비비고 장터국밥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마눌은 어서 장터국밥을 대령하라~!!"
"네~ ^0^/"
마누라 국 끓이는 중..
드디어 해장국과 함께 2차전 안주 준비 완료!!
저멀리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고 바닷가 풍경과 벽난로를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일요일 점심을 즐겨 본다.
*사진 : 장보고 있는 마누라 특별 출연, 무거운 장바구니는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걸어두세요~^^
이번 주말 미션 중에 아바타2를 12/18일에 가서 보려고 포인트로 극장 예약을 해두려 했는데 지금으로선 도저히 예약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개봉이 시작되어야 예매도 가능한 모양이다.
1시반, 이제 장터국밥을 먹다 남은 것을 치우고 3차로 회사에서 공짜로 가져온 서브웨이 이탈리안 BMT버거를 먹을 시간이다. 버거 3개를 가져와 금, 토, 일요일 3일동안 둘이서 하나씩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우리 부부가 햄버거를 먹는 방법은 우선 빵을 걷어 내는 것인데 이는 만두를 먹어도 피를 안먹고 피자를 먹어도 도우는 안먹고 토핑만 먹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왜 밀가루를 먹지 않냐"고 물어보신다면 그냥 싫어서 안 먹을 뿐인데 왜 싫냐고 물으면 그저 웃지요.
우리는 그냥 빵없이 이렇게 해체를 해서 먹고 싶은 내용물들만 조금씩 소분해서 먹는게 딱 알맞다.
그래서 웬만하면 피자, 햄버거, 만두를 돈주고 사먹지 않는다. 단, 예외가 있다. 마누라는 짬뽕, 나는 짜장면을 가끔 돈주고 사먹고 있다는 것이다. 탕수육도 가끔..
아무튼 밀가루를 싫어하는 우리 부부이다.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니 7시반이 되었고 마누라를 깨워봤으나 소용이 없으니 또다시 혼자만의 시간~
최대한 낮은 가격에 먹고 싶은 것을 찾아 먹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고작 추억의 감자 수제비와 스윙칩, 마누라도 잠깐 일어나서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후식으로 이번 주말 마지막은 깔끔하게 아이스크림 안주로 소주를 마시면서 마무리해본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복권이 꽝이라 내일 또다시 출근을 합니다~ ㅜㅜ
이번 한주도 화이팅하세요~^^
저희 부부이야기, 유튜브를 관심있게 봐주시고 소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소주부 차렷! 경례! _(_ _)_ _(_ _*)_
행복은 가만히 있는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지만 얻어낼 수 있는 '결과물'임을 잊지 마세요~ 연인, 부부라면 같이~
Let's Love & Be Happ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