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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0월1일, 고 재구 형님을 떠나 보내며..

1961년 12월 14일생, 만 나이 62세.

10월 1일, 고 재구 형님을 떠나 보내며..



이제껏 많은 친인척 분들의 장례를 겪어왔지만
나와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 장례는 처음 겪었다.

1961년 12월 14일생, 만 나이 62세.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호방한 성격에 많은 이들이 따랐고
함께 술과 노래, 당구도 함께 했던...

3년전 아드님 결혼식 때에도
당당한 위풍을 자랑하시던...

마누라와 동네를 거닐다가
마주칠 때면 반갑게 맞아주시던
그 형님께서 돌아가셨다.


사인은 심근경색.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지셨고
주위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녔지만

취객이 길거리에서 자나보다...
빠르게 신고해 준 이가 없었으니
뒤늦게 엠블란스가 도착했을 땐
이미 사망 후...

가시기 전
얼마나 바라셨을까
구조의 간절한 손길을...

흉부압박상지거상법
CPR(심폐소생술,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지나던 이들 중 누군가 빠르게
응급 처치를 해주기만 했어도...


골든타임 놓치지 않고
빠르게 119 신고만 해줬더래도
결코 잃지 않을 목숨이었다.

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살 수 있는 운명이 죽음으로 갈리는 것은
정말 한순간의 일이다.

2018년 내 아버지께서 객사로 돌아가셨을 때처럼...


건강했던 형님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아하 하 하 하 하~"

세상의 한 구석에서
세상의 한 시절을 풍미하신 형님...

편히 잠드소서...

짧은 생을 마감하시게 되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다만 장례식 마지막
가족들의 원통한 울음소리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생전,
한번 더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신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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