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자작시 #41
겨울 하늘에 나무를 심자
코끝이 빨개지게 매운 날
하늘에 나무를 심자
푸르디푸른 물 머금고
거우내 뿌리내리면
갈증 없이 이내 봄 살아나리
낮에 자는 달과
밤에 자는 해가
번갈아 풀무질하면
거칠 것 없이 뿌리내려
걸림 없이 한사코 푸르리
땅에 뿌리내린 겨울나무는
동면 중인 생물들과 어울더울 살고
하늘에 뿌리내린 나무는
철새, 멧새들과 어울더울 살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