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자작시 #1
겁 없이 고압선 전봇대에
조립식 집을 짓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까치잠 자는 까치들
여명 전부터
봄맞이 집수리로
덩달아 초록도 깨어나
봄 그림을 그리네
몸 풀린 강
몸 풀린 대지
몸 풀린 바람
까치가 깨워낸 봄
기쁜 소식
봄까치꽃 오소소 돋았네.
봄까치꽃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봄까치꽃의
또 다른 이름은
큰 개불알꽃
또는 큰 개불알풀이랍니다.
이름의 유래는
열매의 독특한 모양 때문에
일제시대에 붙여졌다고 해요.
봄소식을 전하는
하늘빛을 닮은 봄까치꽃은
눈높이를 낮추고 보면
양지바른 곳에
오소소 돋아있는 작은 꽃
눈 맞추면 저절로 미소꽃 피는
봄의 전령입니다.
3~5월 들판에서 기다립니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 놓고
메일을 받기 전
아침 산책 길에서 만난
봄까치꽃
유난히 발길을 잡아끌더니
기쁜소식
전하려고 그랬었구나
고맙지 뭐니
기쁘지 뭐니
너무 신나지 뭐니
이 공간에서
전수현 시인의 세번째 시집도
전수현 심리상담 에세이집도
전수현 상담 사례 자기성장계발서도
한편씩 모아서 책으로 발행 할 꿈을 꾼다.
브런치 작가가 된 기념
자작시
"봄까치꽃"을
기쁜소식에 답하는
첫 글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