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religion)는 태고적부터의 토테미즘(Totemism)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따르는 자(Follower)에 의하여 형성되는 인간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으며,
현상의 흐름에 따라 절대자의 그늘에서 안식을 찾기위한 것 또한 따름의 본능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식은 곧 안전한 그늘을 찾기 위함이며 그 조건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인간과 동물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스스로를 인간이라는 종 전체와의
관계에서 바라보는 능력이다"
(포이어바흐)
인간은 본능에 따라 사는 진화적 키마이라지만,
포이어바흐에 따르면 인간은 언어와 사고라는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류에 대한 타자성을 인식하고 자기를 그 안에서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동물과 구분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즉 개별화를 벗어나 인간자체의 본질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쇼펜하우어의 관점을 빌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쇼펜하우어에게 세계는 맹목적이고 무목적적인 의지이며,
인간이 개별성을 벗어나 의지를 향할수록 그것은 오히려 사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사유가 의지 그 자체를 궁극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실존하는 인간의 의식은 본질적으로 유한하다.
그러나 종교는 이러한 유한성을 초월하는 질서를 전제한다.
종교는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완전성과 무한성을 상정함으로써,
그 체계를 구성한 인간 자신 또한 확장된 의식의 범위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해,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구조를 지닌다.
즉 종교의 틀 안에서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다.
이성과 의지, 사랑 또는 마음은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힘이 아니다.그것들은 인간의 본질을 근거 짓는 요소로서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인간을 규정하고 지배하는 힘이며 신적이고 절대적인 힘이다.
(포이어바흐)
종교는 인간의 힘, 성질, 본질 규정을
인간으로부터 분리하여 독자적인 존재로 신격화한다.
(포이어바흐)
개체로서의 인간은 인간에게 유한한 것일지라도 인류로서의 인간은
언제나 완전하며 무한하고 고상하기를 바란다.
종교를 포함하는 인간의 욕구 역시 인간의 본질 이상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 왜냐하면 종교역시 무한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무한의 영역까지가 인식의 한계일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의 말대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의 한계가 세상의 한계인 것 처럼
그래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종교의 목적은 해탈과 깨달음에서 인간의 인식의
한계인 완전성과 기복, 천국과 지옥에 대한 경외심으로 변화(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1. 참조 및 인용
-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 읽기<양대종, 세창미디어, 2021>
. 인간과 종교
. 종교의 참된 인간학적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