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이는 반백이 이미 넘어갔지만
짐의 무게는 덜어질 줄 모른다.
아등바등 살아가며 직장과 집을 위해 수십년을 버텨왔다.
때로는 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하지만
뒤돌아보면 부양하고 책임져야 할 가족들.. 부모님...
그리고 나는 거기서 제외다.
아빠니까 그리고 자식이니까 그런 것이다. 그냥 다들 그렇듯이
회사에서도 나이가 먹어가고 자리가 올라가니
그 만큼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고,
가족안에서 또한 책임과 역할이 커져만 가기에
나는 어디에서도 쉴 곳이 없다. 음...
"출퇴근하는 차 안이 가장 편안한 장소라면 이해가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잘 달리고 버텨왔다.
다 놓아버리고 아빠도, 아들도 아닌 그냥 나로서 살고 싶은 날들..
사직서를 100장쯤 품고 다니는 직장생활...
이 모든 날들을 잘 짊어지고 잘 달리고 버텨왔다.
그러다보니 몸도 마음도 병들어가는 줄 모르고
그렇게 앞만보며 왔다.
옆을 볼 수 없었던게 아니다.
"옆을 보는 순간 다시 앞을 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옆도 뒤도 돌아 볼 수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것이다.
행복은 지금이라지만
그래도 어깨를 펴고 걸을 수 있을 만큼 짐이 덜어지는 날도 오겠지...
하며 미래를 기대 할 수 밖에 없는 삶이다.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집중하라는 수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현재는 과거의 연속이었고 미래 또한 그의 연속이 아니란 법은 없다.
그러니 그냥 이렇게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수 밖에...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부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버텨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