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나(요가자세)가 우리를 단단하게 세웠다면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수련은 반복과 끄라마(순서) 속에서 몸과 마음을 한 방향으로 모아 줍니다.
흩어지던 감각이 서서히 안으로 모이고,
그 과정 자체가 이미 깊은 수련이며
어떤 단계보다 앞서거나 뒤에 놓일 수 없는 토대입니다.
그래서 쁘라나야마(호흡법)는
아싸나 이후에 새로 무언가를 더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온 호흡의 결을 조금 더 섬세하게 바라보고, 조용히 배열하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구루지의 모든 쁘라나야마는 왼쪽(이다 나디, iḍā nāḍī)으로 충분히 비우는 것에서 시작되며,
그 비움 위에서 호흡의 순환이 다시 구성됩니다.
전통에서 말하는 그란티(매듭Granthi) 또한
누군가가 풀어 주어야 할 매듭이라기보다
수련 속에서 에너지와 의식이 머무는 지점으로 드러났다가 조건이 갖추어지면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는 흐름으로 다뤄져 왔습니다.
쁘라나야마(호흡법)는 강해지기 위한 기술을 배우거나
특별한 체험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미 이어오고 있는 아사나 수련 위에서
호흡의 리듬과 정지, 그리고 감각의 변화를
조용히 살피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