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싸나(요가동작)는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가줄까요

by 잔하비

아싸나 수련은 의지와 반복, 규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돈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흩어지던 에너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모으고, 불안정하던 감각을 안정시킵니다.

이 단계는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싸나만으로는 수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끝까지 묻지는 않습니다.


쁘라나야마(호흡법prāṇāyāma)는 숨을 오래 참는 법을 익히거나 특별한 체험을 만들어내는 수련이 아닙니다.

아싸나(요가 자세) 수련으로 이미 정렬된 몸을 바탕으로,

쁘라나야마가 작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에고와 그란티가 조용히 느슨해지는 지점을 함께 살피는 수련입니다.


누군가의 경험을 흉내 내지 않고,

속도를 재촉하지 않으며,

각자가 지닌 구조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더 강해진 뒤에 시작되는 수련

수련은 언제나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만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어느 시점 이후의 수련은

더 깊이 들어가기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내려놓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아싸나 수련이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면,


쁘라나야마는

그 단단함을 잠시 내려놓아도

무너지지 않는지를 묻습니다.


수련이 또 하나의 정체성이 되기 전에,

조용히 방향을 되묻고

자연스러운 다음 걸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쁘라나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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