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누가누가 잘하나, AI를

by New ERA Systems

AI 프로그래머,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어떤 사람들이 잘 하게 될까요?


현재 사회적인 통념으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컴퓨터 엔지니어와 거의 동의어 입니다. 원래 컴퓨터를 만든 사람들이 AI 를 구축했으니 컴퓨터를 응용하던 사람들이 AI를 잘 다룰것이라 생각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AI는 기계입니다. 기계는 그들만의 언어인 기계어가 있습니다. 이 기계어를 다루는데 가장 능숙한 사람들이 바로 컴퓨터 엔지니어들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등장합니다. 기계가 사람의 말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컴퓨터 엔지니어들이 가지고 있었던 해자는 일순간에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AI 를 활용하는데 있어 일반인과 컴퓨터 전문가와의 차이는 없어 졌을까요?

아닙니다. 하나 남았습니다. 논리적 사고 입니다. 컴퓨터나 AI나 모두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합니다. 컴퓨터 엔지니어들은 기계의 언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논리적 사고를 하는 충분한 훈련을 받은 사람들 입니다. '창의적 사고'가 아닌 '논리적 사고'입니다.


그런데 정말 큰 변수가 하나 더 등장합니다. 직렬 연산과 병렬 연산이라는 차이 입니다. 이로 인한 결과는 정답과 오답, 참과 거짓, 0과 1, 되는 것과 안되는 것 등 2분법적인 논리가 확률의 논리로 바뀌는 것입니다. AI 는 확률에 따라 결과물을 생성하는 기계입니다. 정답과 오답이 아니고 목표한 어떤 값의 근사치 입니다. 참과 거짓이 아니고 중간값 입니다. 0 또는 1이 아니고 0과 1사이 어디쯤의 무엇입니다.


2분법적인 논리에 훈련되어 있는 과학자, 컴퓨터 엔지니어들은 역설적이게도 AI 를 잘 다룰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럼 예술가들이나 창작자들이 AI 를 잘 다룰까요? 아닙니다. 이들 역시 걸작과 망작, 명작과 졸작, 예술과 쓰레기 같은 이분법적인 논리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AI를 잘 다룰 수 있는 직업군은, 변호사, 철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의외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수사관, 조사관 같은 직업군입니다.

이 직업군들의 사고 방식이 AI의 연산방식과 닳아 있습니다. 이들은 진리를 찾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정한 목표에 맞춰 논리를 맞춰가는 사람들입니다. 즉 중간값(진리)를 자신들이 정해 놓고 그것을 목표로 증거를 찾고 논리로 무장합니다.


AI 의 블랙박스를 통과한 결과값을 AI 를 통해 예측하는 방법은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왜 그런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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