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여름은늘 그렇게 더웠다.끈이 얇은 나시를 입고방을 돌아다녔다.아무 생각 없었는데,나보다 나이 많은 남자가내 브래지어 끈을 보고놀란 듯 손으로 나를 가리켰다.짧은 잠옷바지가허벅지를 삼키지 못한 채흘러내렸다.나는 내 방 안에 있었고세 사람의 시선은방보다 먼저나를 지나갔다.존재는 옷보다 먼저 보이는 것이다.나는 그 시선을 외면할 수 없었고그들도 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