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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Jul 08. 2024

휴식

20대의 모든 시험이 끝났다. 결과를 앞둔 것을 제외하면, 준비해야 할 시험은 마무리되었다. 이즈음 되면 체감이 될 정도로 바뀌리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나는 여기에 있다.




황홀경에 빠진다던가, 대단한 무언가를 얻게 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평온하고 감흥이 없다. 움직이기 위해 근육을 쥐어짜다 긴장이 풀어진 느낌.


당연한 거겠지. 하나씩 채워가는 삶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하나씩 비워내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때 가장 가볍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가 봐왔던 준비된 사람들의 여유겠지.


잠시 쉬어가며. 그저 나태한 시간으로 흘려보내기보다는 나쁜 습관에는 방책을 세우고 즐거운 활동들을 늘려가야겠다. 글로써 비워내고, 음악으로 비워내고, 운동으로 비워내고.




그러다, 채워지는 것들에 감사하며 끊임없이 비워내게 된다면, 모든 나의 지식과 삶을 나누게 된다면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게 아닐까.


인간이 이룩한 이 모든 문명도, 내가 읽는 책도, 취득한 자격들도 모두 상호의 합의로써 만들어진 것들이라 할지라도, 이를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한다면 옳다고 생각한다.


삶의 방향성을 잠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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