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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깨달음

조언은

by 아론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다 가족들 간에도 알게 된

정말 가족 같은 친구와 대화하다 보면,

그 친구의 삶과 내 삶이 엇갈린다는 걸 알게 된다.




비슷한 생각과 사상을 공유하며 각자의 의견을 내보인다.

절대 섣부르지 않게,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며

잔가시 없이 뼈로 가득한 말을 건넨다.


그러다 친구의 삶이 역경에 갇히면

나는 가장 깊은 경청과 최선의 조언을 꺼낸다.

삶을 농축시킨 조언은 종종 마음에 전해진다.


'삶에 갇히지 말고, 네가 선택할 수 있을 때에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

선택을 주저하는 친구에게 전했다.




하지만 그 조언은

나에게도 전해졌어야 하는 말이라는 걸

후회라는 결과로써 알게 된다.


아, 그랬구나

'내뱉는 말은 듣는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거였구나.

그건 상대뿐이 아닌,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었어.'


섣부른 조언이라 생각될 때면 다시 말을 삼킨다.

곱씹고 잔가지가 있지는 않은지 여전히 살펴본다.

그리고 절반은, 꼭꼭 씹어 내가 삼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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