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진다는 건 순간의 용기가 아닌,
결과의 모든 순간을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게 설령 죽는 날까지 계속 안고 가야 하더라도.
잠깐의 용기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뒷 일을 생각하지 않고 내달리리는 건
그저 객기로 치부되거나, 무책임한 인간으로 비친다.
섣부른 판단으로 평생을 고민하는 이들은
후회라는 흙더미에 파묻혀 사라진다.
용서받지 못함을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한다.
나를 변화시키는 건 나 밖에 없듯이
마음의 병을 치유시키는 건 타인이 해줄 수 없다.
시간, 사람, 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책임의 무게를 진다는 건,
반짝이는 왕관을 함부로 쓰지 않는 건,
조심하더라도 무책임한 인간으로 비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타인이 그렇게 부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지
나만큼은 나의 편이 되어주어야 한다.
수 없이 많은 왕관을 배낭 가득 짊어지어야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