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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마담 Mar 08. 2022

시간여행을 한다면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사랑의 블랙홀. 정말 -> 미정

내안의그에세이는 영화를 보다 생긴 궁금증을 

다른 사람이 대신 답변해주는 시리즈입니다 :)


<사랑의 블랙홀>에서 빌 머레이라는 배우는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 극 초반만 해도 미남형 얼굴도 아니고 성격은 제 멋대로여서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가까웠다. 그러다 그가 하루를 무한루프로 겪으면서 성장함에 따라 그가 나중에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처럼 하루를 무한히 겪는다면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질지 다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나에게 발생할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정말의 질문에 미정은 아트워크로 답을 했다. 

사랑의 블랙홀에서 필은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 서서히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됩니다.

필은 자신밖에 모르고 이기적이었지만, 원하지 않았던 계속 반복되는 시간 여행으로 서서히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서서히 변화하며, 마을 사람들의 삶을 보다 낫게 해주려 노력하기 시작하는 필을 봅니다. 필은 완전히 변화했지만, 그래도 필 자신을 잃어버리지는 않았겠죠. 그리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잦은 시간여행으로 그리움을 조금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돌고 돌아서도 그리움은 언제나 함께일 것입니다. 비록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는 잠시 잊을 수 있겠지만 돌아서면 다시 그리움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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