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다
우리는 계속 방황하며 살아간다. 대학 교수가 되어도 사업을 해볼걸 후회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임에도 다른 공부를 해볼까 생각한다. 공무원이 되어도 박차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대리님은 취업 전에 워홀 생각 안 해보셨어요?"
"취준생일 땐 생각을 못했어요. 지금은 사기업도 도전해 볼걸, 워홀도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젊을 때 다양한 경험 하면서요."
'취업 준비를 하면 불안하고, 취업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더 나은 길이 있을 것 같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도 후회가 남는다.'
이번 연휴, 나와 같은 전공으로 졸업한 사촌오빠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너 왜 회계 포기했어"
"그냥, 재미없어"
"해보고나 말해"
"오빤 전공 잘 맞아?"
"아니 안 맞아"
"그럼 하고 싶은 거 있어?"
"아니 없는데.."
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해 왔다. 4년제 대학 졸업, 기본적인 자격증, 인턴. 하지만 내 스펙을 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대단한 건 없다.
공모전, 대외활동, 토익, 면접 준비.. 남들이 말하는 ‘성공하는 취준생’이 되기 위해 제대로 해본 게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도 나는 ‘안정적인 길’이라는 목표를 따라왔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전공이 안 맞는데, 굳이 이 길을 계속 가야 할까? 그렇다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네..'
사실 내 마음은 안 해본 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
오빠는 전공이 안 맞으면서도 왜 계속 이 길을 가고 있을까?
결국 우리는 ‘원하는 게 없어서’ 그냥 익숙한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아직 확신이 없다. 무엇이 내 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두가 말하는 '정답'을 따라간다고 해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 우리는 언제나 계속 방황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20대 때는 무엇이든 도전하며 살아가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이제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거를 찾으라는 말의 뜻이 담겨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기 위해선 '도전'이 필요하다. 두려워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나의 길을 찾아가는 것. 실패가 두려워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실패를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행동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말하는 정답 속에서 정답은 없다. 나만이 정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게 '삶'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