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데 어리석은 사람들

by 오후의 책방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이 길만 옳다고 말하고


아는 것이 많으나

정작 깨닫지 못한 사람은

이 질문에 정답을 찾는 것이

헛되다고 말한다


마침내 다다른 이들은

애통한 마음에 괴로워했다

헛된 길에 빠지지 않을까

갈래 친 길에 허우적거리다

회의와 저주로 삶을 허비하지 않을까


왜 공부하느냐고

무엇을 더 닦을 것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사람의 마음이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깊어서

그 한 마음 건져내는 공부가

가장 어려운 공부라서 그런다고 말했다


인생의 길이 없는 것이 아니고

우주의 신비가 가리어져 있는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각자 제 눈을 스스로 가린다


게으름으로 어리석음으로

증오와 분노로

가난과 돈으로

지식과 명예로


애통하다

사람의 마음 하나 건져내기가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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