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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Jul 25. 2021

부부

인연02

전생에 당신은

내 웬수였던 게 분명해

이리 부부로 만나건


그 전생엔

내가 당신 자식이었나 봐

내 속이 문드러지는 건


그보다 오래전엔

빚쟁이였을 거야

못 갚은 걸 이리 갚게 될 줄


그러고 더 오래전에도

그렇게 수수천년


당신과 나

떨어지지 않고 

살아왔었구나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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