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나요?

메타인지, 생각의 주인이 되는 법

by 오후의 책방

안녕하세요. 오후의 책방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프레임의 힘』입니다.

https://youtu.be/5KtWdapewmo

프레임이란 단어가 다소 부정적인 어감이 있지요? 넌 프레임에 갇혔다, 그건 좌파 프레임이야, 극우 프레임이야 처럼요. 조작된 정보, 거짓뉴스, 편향된 뉴스에 계속 노출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 좀 더 나은 선택,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외눈박이 물고기 같은 어감을 줍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여기서 프레임이란, 모든 중요한 선택의 순간, 나 자신과 다른 사람, 문제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해 가장 최선의 선택지를 뽑을 수 있게 해주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말합니다.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인식의 틀, 사고의 틀을 제대로 사용해서 나의 일상의 여러 문제에서부터 우리 인류가 겪고 있는 난제들을 해결하자는 것이죠. 이렇게 프레임, 사고의 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자기 생각의 주인을 프레임을 만드는 사람- 프레이머라고 부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프레이머가 되라”입니다.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랜트는 “격동의 시대,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날카로운 책은 지금 당신이 끼고 있는 렌즈를 인지하고, 세상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렌즈를 바꿀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했습니다. 이 평가가 이 책의 완벽한 요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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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양한 프레임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상상하고, 그것이 현실에 가능하도록 가장 적절한 프레임을 찾거나 때론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을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러고보니 우린 일상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프레임적 사고를 하고 있었네요. 때때로 프레이머가 되지 못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범위를 확대하면 정치의 문제가 있습니다. 모두가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전쟁이 날 리가 없겠죠.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늘 엉뚱한 시작이 있는 거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 다음 전쟁은 어디일까요? 전문가들의 예상은 역시나 대만을 두고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입니다. 이를 틈타 일본은 재무장을 노리고 있고요.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군사 외교 전문가들이 3차 대전의 무대를 동북아시아로 예상하는 이유,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라도 대한민국이 전쟁에 중심 무대가 될 수밖에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끝으로 전염병은 막을 내릴까요? 코로나19의 시작점과 비교해본다면, 지금 우리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올 가능성은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환경기후변화, 자원, 생태계 파괴, 빈부격차, 우와,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한 쪽 눈으로만 보나?


이런 중에 나라 안은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문제로 소란스럽잖아요. 이 책의 서두에는 바로 이 점 꼭 짚어주며 시작합니다. “인류는 우리 존재를 위협하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은 두 개의 반대되는 의견을 놓고 하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라고요.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서로 다른 주장, 반대로 해석하는 경우 많이 봅니다. 각자가 가진 프레임에 따라 보고싶은 데로 보고 이해하고 싶은 데로 보는 것이죠. 『프레임의 힘』을 읽으면서 내내 이 ‘정치’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 소개

이 책의 저자는 세 분이에요. 캐네스 쿠키어는 저명한 저널리스트이고 빅토어 마이어 쇤버거는 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그리고 프랑시스 드 베리쿠트는 경영학에서 의사결정에 관해 연구하시는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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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분석, 판단, 의사결정에 관한 책이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겠죠. 경영, 정치, 분야로 분류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런데 엄밀히 보면 다르게 분류할 수 있어요. 이 책의 번역자가 김경일, 김태훈 선생님이신데요. 우리나라 인지심리, 메타인지 분야에 권위자입니다. 누구나 TV에서 한번쯤 본 적이 있는 유명한 분들이시죠.

사실 책의 저자에 대해선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두 분이 번역한 책이라면? 대단한 책일 것 같은데, 하는 믿음이 생겨요. 어떻게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책의 번역을 하셨을까? 궁금했어요.

문의를 해보니, 출판사에서 직접 인지심리학의 대가이신 두 분께 번역을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최고의 선택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모든 논의들은 인간의 인지, 메타인지라는 토대 위에 펼쳐나가기 때문이었어요. 엄밀히 보면 이 책은 인지과학 분야의 책입니다.


주요개념

책에서 반복해서 언급되는 주요 개념을 설명해 볼께요.


1. 프레이머 Framers

우리에겐 낯선 용어인데, 미국에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익숙한 말이라고 해요. 건국시기에 법률을 정했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법, 제도도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해요.


2.심성모형 Mental Model

심성모형이란 우리 각자가 경험을 통해서 갖게 되는 사람, 관계, 환경, 사물에 대한 모형입니다. 그러니 사람마다 문화마다 다를 수 있죠. 엄마를 떠올릴 때 그 심상이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 순 없습니다. 사람은 이 심성모형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고 주변상황을 이해합니다.


3. 메타인지 Meta-cognition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메타인지라는 용어를 쓰고 있진 않아요. 하지만 프레임을 인식하고 재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은 메타인지가 전제된 것입니다. 메타인지는 공부법, 학습법에서 자주 설명하고 있어서 익숙하실 거에요.

"인식에 대한 인식", "생각에 대한 생각"

그러고 보니 소크라테가 한 말 딱 그 말이 떠오르죠? “나는 단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는데 그건 내가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라네“


책의 구성

책은 전체 9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1장 결정은 이 책의 총론에 해당됩니다. 인지능력이 다른 생명체나 인공지능이 갖지 못하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임을 설명하고, 이 책 전반에 다룰 주제를 다룹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해서 보고 싶으실 때는 1부를


2장은 프레임 형성의 개념을 설명하고, 프레임 형성에 주요한 세 가지 요소인 인과성, 조건부적 사고, 제약조건은 3, 4, 5장에서 상세하게 다룹니다.


1) 인과성이란,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는 능력

2) 조건부적 사고는 What if 만약 ~~라면 어떨까? 상상할 수 있는 능력

3) 제약조건은 상상이 공상이나 망상이 아닌 현실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제약들을 말합니다. 디자이너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죠. 알아서 해주세요. 사막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최소한 북쪽으로 가야 한다라는 표지판이 필요한 것과 같은 겁니다.


프레임을 바꿔야 할 때도 있습니다. 6장 프레임의 재구성은 나의 프레임을 면밀히 파악하고 상황에 더 잘 맞는 프레임을 찾아내는 법을 다룹니다.

레퍼토리가 다양한 연주자를 한 번 상상해보세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알고 악기를 다룰 수 있다면 갑작스런 부탁이나 달라진 분위기에도 멋진 연주를 할 수 있겠죠. 때론 세상에 없던 창의적인 연주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7장 학습은 이와 같은 원리로 더 나은 프레이머가 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대로 안다면, 필요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프레임을 빨리 찾을 수도 있고, 기존의 선택지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8장 다원주의는 현재 우리에 가장 필요한 지혜입니다. 개인을 너머 국가, 문명, 공동체에는 어떤 프레임을 형성하는가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서로 다름을 알고, 인정해야겠지요. 저자는 다양한 프레임의 존재를 부정하는 폭력적인 프레임은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인종차별, 성차별, 증오와 혐오는 사회 공동체에 깊은 상처와 반목을 남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안되죠. 낯선 것은 불편하고 결국 또 익숙한 프레임으로 가버립니다. 상대방 말도 들어봐야 한다는 걸 알지만 참 듣기가 싫죠. 9장은 프레임 형성과정에 적절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극단적인 테러리스트들 처럼요, 잘못된 프레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확고한 믿음은 더 큰 위험이 있다는 것이죠. 프레임을 제대로 형성하려면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 책은 끝으로 갈수록 펜 끝에 더 강한 힘이 붙어 있습니다.


『프레임의 힘』은 우리의 일상에서 인지능력을 확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메타인지를 이야기할 때 늘 따라오는 공부 잘하는 방법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저자는 더 이상 과거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지구적 차원의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는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음을 강조합니다. 유발 하라리나 석학들이 초국가적 협력이 답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해요. 새로운 프레임, 프레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류에게 닥친 가장 어려운 도전은
이미 지나간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 문제를 외면한다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 신이 내려와 방법을 알려주어도, 사람이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 문제를 알아도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결국 그 끝엔 인간의 선택과 판단 결정에 달렸다는 것이고 그 특별한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새로운 프레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간의 유연한 인지능력이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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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모든 사태를 미리 보는 능력, 사태 후에 되돌아보는 능력 이 양면을 길러준다. 그리고 앎을 통해 이 우주를 이해한다. 그리고 바르게 행동한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프레임의 힘』이 전하는 지혜는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래된 지혜네요.

지금 변해야할 것은 제도도, 기술도 아니라고 합니다. 진짜 변해야할 것은 바로 우리 자신, 사람이라고 합니다.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둟는 『프레임의 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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