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Ah65MLGPDw?feature=shared
이 영상은 부경대에서 열린 환단고기북콘서트(이후 환콘)에서 가야를 주제로 제가 제작했던 영상입니다. 그동안 교과서나 역사책을 통해 막연하게 알았던 가야에 대해 환콘을 준비하며 훨씬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작년에 환단고기를 소개한 영상 이후로 많은 격려와 함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건전한 비판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인신공격이나 허황된 막말, 혹은 혐오주의자들의 비난을 위한 비난들이었습니다. 얼마 전 <일본서기>를 인용, 근거로 삼아 임나일본부 주장에 빌미를 제공해 비난받았던 [전라도 천년사] 추진위가 당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성명서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현재 역사학자라면 누구나 일제 식민사학의 문제점을 의식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도 다양한 역사교육을 통해 식민사학의 문제를 상식처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식민사학’을 들먹이며 학계를 매도하고 시민사회를 선동하며 ‘사이비 역사’의 횡포를 부리는 세력이 활개치고 있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학계에 대한 공격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혼란을 조장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이들이 이를 통해 어떤 이득을 취하고자 했는지는 그동안의 행태에 명백히 드러나 있다." - 출처 경향신문
'상식'이라며 왜 아직도 식민사학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을까요? 그동안 학계에는 식민사학을 비판하며, 우리의 관점에서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한 여러 연구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학계-언론이 연계에 쌓아 올린 식민사학의 카르텔로부터 오히려 숱한 공격과 비난을 받아야 했고, 극우친일 성향의 혐오주의자들로부터 인신공격을 받아왔습니다. 국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어떤 공적 명예와 대가도 없이, 저술과 강연활동으로 번 개인의 사비를 털어 답사와 문헌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한 분씩 만나고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마다 가슴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민사학을 뿌리 뽑고자 하는 희생과 노력을 그저 이득을 취하고, 밥그릇 얻으려는 싸움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은 사학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20여 년 간 역사문화계 학자들과 역사 인문강의를 제작해 왔고 환단고기북콘서트의 PD로 참여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던 결과물을 틈틈이 오후의 책방에 올려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은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저를 '사이비'라 부릅니다. 이런 모욕을 당신도 겪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하자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저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그 사람이 무척 그립습니다.
@STBJSD 환단고기북콘서트 바로가기https://www.youtube.com/watch?v=HaPzyke4k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