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앤 컬처, 엠엔씨 아시아(MNC ASIA)

2019년 10대 사건 #002

by 회사원 장규일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내게 큰 영향을 주었던 사건이나 활동 10가지를 하나씩 적어보기로 한다.


2. 뮤직 앤 컬처, 엠엔씨 아시아


-평일, 주말 없이 바쁘게 현장을 돌아다녔던 2019년, 과연 내년은?-


2015년 10월 즈음이었던 같다. 당시 알게 된 한 동생과 당시 방영 중이었던 디제이 예능(?)이었던 '헤드라이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파일럿으로 팟캐스트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일정한 대본도 없이 녹음실을 빌려 무작정 시작했던 방송. 심지어 당시 프로그램명도 없어서, 녹음 전 커피를 마시면서 ‘고딴거, 어때?’라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름을 짓게 되었다. 그렇게 몇 차례 녹음도 하고 영상도 찍으면서 합을 맞췄는데, 프로그램이 끝나고 그 외 관련 소재들이 시들해지면서 흐지부지 돼버렸다.


그 이후 3~4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도 가끔 서로 만나 소식 전하면서도 여전히 ‘고딴거’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었는데 올해 초에 다시 모여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고딴거 시즌 2. 당시 개인적으로 하고 있던 퇴근 후 디제잉 유튜브 방송 소재도 부족했던 터라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핑계로 함께 찍고 편집은 각자 해서 올리는 형태로 진행했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서 각종 페스티벌들 계획이 발표됐고, 우리도 덩달아 판을 키우고 싶어 졌다. 일개 유튜버가 아닌 음악과 문화를 다루는 미디어로 목표를 재설정하여 성장하고 싶었고, 이름 역시 뮤직 앤 컬처 아시아, 줄여서 엠엔씨 아시아라는 이름과 로고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방송이 단순히 이벤트 발생 이후 썰에 집중했었다면, 이제는 실제 이벤트 준비부터 기획, 진행 그리고 그 이후까지 모든 단계의 모습들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두 사람 모두 본업이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 활동을 진행하는 터라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상당히 한정적이었지만, 그래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EDC, 스펙트럼과 같은 대단한 페스티벌에 미디어로 컨택을 시도했고 서울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전자 음악 페스티벌에 프레스로 참여할 수 있었다. 페스티벌과 별개로 국내 디제이 씬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직장인 디제이, 클럽,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다뤘고 함께 활동하는 류태경 CP의 경우 전자 음악 이외에 음악 예술인들과의 협업도 시도했다.


올 한 해 엠엔씨 아시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전자 음악 페스티벌 현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느낄 수 있었는데, 고딴거를 기획했던 2010년 중반 당시 공공연하게 이런 페스티벌의 열기가 곧 사그라들 거란 이야기를 습관적으로 하곤 했었는데 점점 더 탄탄해지고 대형화되는 기획사들의 노력과 시도를 보면서 얼마나 경솔한 생각이었는지도 여실히 깨달았다. 평일엔 회사에서 주말엔 페스티벌 취재를 위해 불태우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만만찮았는데 그래도 이 글을 적으면서 보니, 예전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나만의 숙원 사업을 하나 끝냈다는 개운함이 컸다.


2020년엔 또 얼마나 많은 페스티벌들이 진행되고 또 많은 이슈들이 발생할지,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p.s-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욱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함을 반성하며, 후반기에 혼자 촬영과 편집을 도맡아 하는 엠엔씨 아시아의 류태경 CP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p.s 2 - 엠엔씨 아시아 채널 http://bit.ly/mncasia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2019년10대사건 #엠엔씨아시아

매거진의 이전글두드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