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너의 백일
너는 이제
목을 뻣뻣하게 세운다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리고 햇님같이 웃는다
궁디 팡팡하고 싶은 펑퍼짐한 엉덩이를 장착했다
눈만 마주치면 동요처럼 옹알이를 한다
조만간 걷겠다는듯 다리에 힘이 세다
너의 꽉 진 주먹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를
엄마는 계속계속 맡아본다
언젠간 사라질 이 향기를 엄마 온몸에 고이고이 간직해본다
너의 성장이 반갑다
순식간에 커버리는 것은 아쉽다
세번째 겪는 일임에도
매일매일 마주하는 일상임에도
엄마 품이 세상 전부인 너의 시간이 아련하다
언젠가 나비처럼 엄마 품을 떠날 너를 웃으며 보내기 위해
너를 꼭 안아본다
너의 가슴에 엄마 볼을 비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