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덜커덩 안방문을 열고
후다다닥 거실을 건너
삐거덩 엄마방문을 열고 와서는
철퍼덕 엄마옆에 누워
살짝살짝 엄마 얼굴을 만지는 너
오늘 아침엔 그런 니가 없다
너 하나 없으니
너의 빈공간, 빈소리가 가득하다
온집이 색칠을 기다리는 그림책 같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축 쳐져있고
미끄럼틀이 심심해하고
너의 식판은 허둥지둥하고
엄마는 힐끗힐끗 시계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