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관리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학교 관리자의 역할
1990년 초 미국의 특수교육에서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 간의 협력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특수교육의 패러다임은 특수교육과 일반 교육의 병합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많은 교육자는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 간의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게 되었다.
그러한 결과 협력의 실제적인 방법의 하나인 협력교수(cooperative teaching)를 통합교육의 방법으로써 학교 현장에 적용하게 되었다. 협력교수란 일반적으로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가 장애학생이 통합된 상황에서 동등한 권한과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모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 유형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
이때 일반 학생은 일반 교사가 책임을 지고 장애학생은 특수교사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급의 모든 학생을 공동으로 책임지고 그 역할을 맡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이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학교장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학교장이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위하여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 간의 협력교수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현장에서 가능한 것이다. 1996년 새로운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나라 특수교육 현장에 변화를 가져온 S 교장의 리더십을 통하여 학교장의 역할을 알아본다.
S교장은 국립 특수교육원에서 효율적인 통합교육 모형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기꺼이 참여하였다. 그 당시 연구는 교육부 지정 혹은 시도 교육청 지정 시범 연구학교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게 어떤 부가적인 혜택(연구 점수)도 없었다.
다만 교육 활동에 필요한 교수-학습 자료를 구입할 수 있는 연구비만 지급되는 연구였다. 또한 이 연구는 연구자가 일 년 내내 학교에 상주하면서 장애학생이 통합된 학급에서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가 함께 수업하는 '협력교수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었으며, 모든 수업 활동을 촬영해야 했고, 일반 학생과 장애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촬영이 이루어지는 연구였다.
이렇게 요구 사항이 많고, 특히 특수교사가 일반 학급에서 일반 교사와 함께 수업하는, 즉 우리나라 일반 학급 교실에서 있을 수 없는 수업 활동에 대한 연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 교장은 특수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뿐 아니라 일반 학급에서 장애학생이 효율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교육과정적 통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오늘날 우리나라 통합교육모형을 개발하는 데 일조하였다. 장애학생은 학습 경험의 기회 제한으로 잠재적 능력이나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통합 상황에서 장애학생이 특정 교과나 영역에서 흥미를 보이고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들의 수행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실패로 인해 학습 무기력을 보이는 장애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게 되며, 교사와 일반 학생에게 장애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교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에 학교장의 핵심적인 교육관과 철학이 녹아들 수 있는데, H 교장의 리더십을 통하여 학교장의 역할을 알아본다. H 교장은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활동'을 항상 강조하였고, 그런 교육이념과 철학은 고스란히 학교교육 계획에 반영되었다.
즉, 학교의 모든 행사에 모든 학생이 참여해야 했으므로 결코 장애학생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가을운동회(체육대회)에서 일반 학생들과 함께 자폐성 장애 학생도 부채춤을 춰야 했으며, 시간이 걸리고 다른 경기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지체장애 학생도 100m 달리기를 해야 했다.
학급 학예발표회에서 다운증후군 학생도 리코더를 불어야 했고, 자폐성 장애 학생은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악기를 연주해야 했다. 더 나아가서 학교의 특색사업인 '일기 쓰기 '글짓기 대회' 에도 장애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그 당시 학교교육 계획에 일기 쓰기 지도를 통한 '일기 쓰기'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4학년이었던 자폐성 장애 학생은 '일기 쓰기'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H 교장은 그 학생의 성실함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수상하였다고 한다.
H 교장의 리더십은 '모든 학생을 위한 실천교육'으로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잠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고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며, 함께 배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쳤으리라 본다. 모든 교사의 협력을 촉진하고 격려하는 역할 교사를 격려하다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 간의 협력은 통합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장애학생의 교육적 배치는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 간의 의사소통과 협력으로부터 결정되며, 그들에 대한 모든 교육 활동 지원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교사들 간의 협력은 동 학년 단위 혹은 교과 단위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도 있지만, 학교장이 교사들 간의 협력을 강조하며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할 때 더욱 협력의 문화가 이루어진다.
일반 교사와 특수교사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정서적 안정감으로 교사들에게 인격적 감화를 준 K 교장의 리더십을 통하여 학교장의 역할을 알아본다. K 교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교직원들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평소 그는 교사의 인간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교사의 안정된 정서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만들고 배움을 독려하는 자양분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교육관을 지닌 K 교장은 평소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격려하고 부족한 점이나 애로 사항을 점검하였으며, 장애학생이 통합된 학급의 담임교사들을 교장실로 불러 격려하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애학생 통합교육에서 교사들 간의 아이디어와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이러한 교사들의 상호작용은 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에서 두 전문가의 협력을 촉진하고, 서로의 전문적 지식을 양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학급 경영에 활력을 제공하는 근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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