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경이로운 기억력

4월 11일(1770), 모차르트, 로마 교향청 시스티나 경당 방문

252년 전 오늘,

1770년 4월 11일

열네 살의 모차르트가 아버지와 함께 로마 교황청의 시스티나 경당을 방문했습니다.

성주간(Holy Week)에 시스티나 경당에서만 연주되는, 교황청이 악보조차 외부로 공개하지 않았던 신비한 노래를 듣기 위해서였죠. 숙소로 돌아온 모차르트는 그날 한 번 들었던 이 곡 전체를 거의 완벽하게 악보에 옮겨 적었다는데요.

어떤 음악인지 궁금하시죠? 17세기 로마 교황청 소속의 작곡가였던 그레고리오 알레그리(Gregorio Allegri)의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Miserere mei, Deus)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오늘은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합창으로 들으시겠습니다.

https://youtu.be/IX1zicNRLmY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노래하는 알레그레의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

한때 로마 시스티나 경당에서 성주간에만 연주되었던 종교합창곡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

252년 전 오늘, 이 곡을 듣고 모두 기억해 악보로 옮긴 모차르트는 이틀 뒤 시스티나 경당을 다시 방문해 몇 가지 사소한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하네요.

이 곡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전에 제가 다음 백과에 기고한 글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jsessionid=0C6D2904C2A6279D8F4F93DC5D522F5E/view/97XXXXXXXX33

미제레레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