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함박눈 대신 비가 내리겠지
비가오는 3월 남해마을은 아련한 바다풍경처럼 더 그리워
어린시절 아버지가 방에 들어와
참고서 사이에 천원 몇 장 만원 한 장 쓱 찔러놓고 가시듯 그런 봄비가 올거야
슬쩍 온 득 안온듯 그런 봄비가...
기분좋은데 표현하긴 머슥하고
고마운데 눈 한번 마주치긴 쑥스럽고
멀리있는 풍경이 그래
떠나면 정겨운 동네모습에 머슥하고
길가다 동네사람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은데 쑥스럽고
그래서 다녀온뒤에 그립고 아쉬운가봐
생전에 아버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