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혈관.

by 박태철



혈관은 우리 몸 전신을 순환하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이때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를 혈관이라고 한다.

지방과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에 걸리게 된다.

우리의 생각에도 혈관이 있다.

지금 시대는 글을 읽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데이비드 레비가 말한 팝콘 브레인은
쇼츠와 자극적인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팝콘이 터지듯 강렬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생각의 혈관에는
좋은 생각이 흘러야 하는데,
사유와 사고를 하지 않다 보니
생각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한다.

생각이 굳어지면
고찰, 관찰, 통찰이 어려워지고
세상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시대의 현상이니까.
누구나 그렇게 사니까.

생각이 굳어지면
내일도 함께 굳어 버린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듯
깊이 생각하고 숙성시키는 시간을 가져 생각의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공항에서 만난 스타벅스 서점.

음식을 만들 때 재료가 필요하듯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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