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특별한 목적지도, 많은 것을 보려는 욕심도 없어 좋다.
처음 여행을 할 때는 가이드북에 포스트잇을 잔뜩 붙이며 준비했었다.
지도를 보며 찾아다니고, 책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곤 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사람들끼리 동선이 비슷해진다.
이제는 구글맵과 그랩만 사용하면
동남아시아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물어보는 재미,
택시 기사와 흥정하는 재미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현지인들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이
리잘 공원이다.
필리핀 독립운동 영웅인 호세 리잘의 이름에서 따온 것 같다.
리잘 공원에서는 마닐라 사람들의 평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계층의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따뜻한 태양 아래
누구나 공평한 햇빛을 누리고 있다.
선셋 속에서
필리핀 국기가 환하게 세상을 비춘다.
참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