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는 카페에서 나와 대화를 나눈다.
싱크홀은 지반이 갑자기 꺼지면서 큰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다.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감정에 빠지면
마음 한켠에 조용한 누수가 생기고,
그틈으로 삶의 기반이 조금씩 무너져,
결국 인생에 깊은 싱크홀이 생긴다.
그래서 감정의 파이프가 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나 자신과의 마주침을 가져야 한다.
요즘 힘들진 않은지,
마음속에 두려움은 없는지,
혹시 화가 나 있었던 건 아닌지,
고독이라는 카페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감정의 누수를 발견하게 된다.
그때 위로라는 테이프로
새고 있는 감정의 파이프를 감싸 준다.
그러면
우린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인생 뭐 별거있어?" 하며,
툴툴 털어 버리고 그 깊은 싱크홀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우연히 마주친 코르코바도 카페.
고독이라는 카페에서,
하얀 종이 앞에 누수된 흔적을 글로 남기면,
그 페이지는 내일이라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