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엄마와 아들
그렇게 이른 여름 폐백을 생략한 결혼식을 시작으로 부부가 됐다.
그 사람이 22살, 군 복무 중 왼쪽 다리 절반 이상을 절단해야만 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부터 그 사람은 또 하나의 신분증인 “하지 절단 장애 3등급”복지카드에 적혀있는 문구를 봤다.
절단이라는 말은 참 잔인하다.
그때부터 나도 절단이라는 말속에 갇혀 그 사람과 한 몸으로 어쩔 수 없이 경우에 따라 쓰게 되었다.
시어머님께서는 그때 일을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휴가 나왔을 때는 건강한 두 다리로 씩씩하게 날듯이 걸어 다녔던 아들이 느닷없이 한 달 뒤 급하게 연락받고 병원으로 달려가셨을 때에는 이미 한쪽 다리를 잃고 난 후의 일이 되어버렸단다. 어머님은 눈물을 가두며 얼마나 우셨을지 충분히 나에게도 전해졌다.
아들은 이미 한쪽 다리로 양팔에 목발을 의지하고 세상을 향하고 있었다고 하셨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도록 무너지셨을까?'
그때 아들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어머님에게 위로하며 옅은 미소까지 머금고 다가왔단다.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우셨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의 상황과 마음이 내게도 그대로 전해져 어머니를 다독이며 함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