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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ama Oct 29. 2017

세미원의 연잎을 담는다

여름내내 비만 오다가 여름휴가를 보내기도 전에 다 지나가겠고...


휴가를 다녀오면 추석을 맞아도 무더운 한가위일테고...


그너므 비는 왔다 하면 3,4백미리씩이고...

일은 누가 대신 해줄넘도 없고...


그래도 가볼곳은 가보고

찾을 곳은찾아봐야지..


한여름 시원한 계곡 물가도 좋지만

'나 봐주세요' 피어나는 연꽃들 담으려 양수리 세미원을 찾는다.


아무리 더워도 비바람이 지나가도

고인물의 질척함도 아랑곳없이

오롯이 피어오른다.


하이얀 꽃잎에 어느 여인이 입맞춤이라도 있었는지 금방 발그레 물들어 있다.




















그림을 남기는 여인네의 눈빛도

호기심을 발동하는 어린네 눈빛도

아직피오르지 못한 봉우리마냥 초롱초롱허다.

갑자기 지나간 소나기는 넖은 잎파리에 몇개의 물망울을 만들고

흐릿한 잿빛을 그자리에 새겨놓는다.

어딘가 떠날 준비는 하지 않은 나그네지만

시선은 멈춰선 나룻배에 얹어보고는 마냥 기약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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