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WOODZ) ‘드라우닝’ 인기를 다시 읽어본다

by 선독 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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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재까지 가장 인기를 얻은 곡이라고 한다면 단연, 조승연(WOOZ)의 'Drowning'이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은 처음 나올 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면서 발매 후 2년 여만에 꽃을 피운 케이스인데, 그 역주행이 군복무 중에 일어나면서 대중들에게 더 큰 각인과 감동을 주었다.

역주행이 일어난 와중에 조승연은 군복무까지 마치면서 더 날개를 달아 현재는 공연, 예능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선독(先讀) AHEAD에서는 이러한 조승연 드라우닝 인기를 현시점에서 다시 해석해보고자 한다.


군복 무대 클립의 사람들의 폭발적인 시청

무엇보다 계기는 분명했다. 2024년 10월 KBS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서 군복을 입고 부른 '드라우닝' 라이브가 SNS에서 폭발적으로 퍼졌다. 생라이브의 안정감과 '군복'이라는 맥락이 결합하면서 영상 자체가 공유할 만한 사건이 되었고, 이는 곧 음원 차트 유입으로 직결됐다. 특히 짧은 클립의 영상 소비가 자리를 잡은 SNS 환경에서 이 무대의 하이라이트 - 고음으로 치고 올라가는 절정 구간 은 30초 안팎의 클립으로 잘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을 오가며 반복 재생되었다. 짧은 인상이 전체 무대를 향한 호기심을 만들었고, 풀버전 감상이 다시 스트리밍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영상 바이럴 → 음원 역주행'의 궤적이 완성되었다.


노래 자체가 좋다

바이럴은 초기 유입을 만들지만, 장기 상위권은 곡 자체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결국 노래가 좋지 않았다면 이러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드라우닝'은 록 기반 미디엄 템포 팝으로, 최근 K-팝의 일반적인 전자 쇠맛 소리(= EDM 사운드) 와는 질감이 달랐다. 강렬한 베이스와 절제된 보컬로 쌓아 올린 긴장감을 클라이맥스의 샤우팅으로 터뜨리는 구조가 카타르시스를 만들었다.

타이밍도 맞았다. 밴드 음악과 록의 리바이벌 흐름 속에서 '드라우닝'은 이러한 트렌드에 결을 같이 하는 노래이다. 또한 고음 구간은 '불러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며 듣기만 하는 곡을 불러보고 싶은 곡으로 확장시켰다.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한다든가, 최근 여러 공연에서의 떼창 등은 이 곡의 검색과 반복재생으로 이어지며 지금도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데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디션 50번의 서사와 자작곡 아티스트로서의 신뢰 축적

이번에는 조승연(WOOZ) 개인 그 자체의 인기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조승연 개인의 서사도 이러한 역주행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 되었다고 해석이 된다. 대형 기획사 오디션 50회 도전, 세븐틴 합류 무산, 유니크 활동, '프로듀스 X101'과 X1 해체를 거쳐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행보까지, 이 긴 여정은 대중에게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라는 감동 서사로 받아들여지며 호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또한 작사·작곡·프로듀싱을 직접 담당하는 올라운더로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음악적 역량 또한 이번에 빛을 발했다. '드라우닝' 역시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하였다. 이런 꾸준한 자기 제작 역량은 팬덤 내부에서는 이미 신뢰를 얻고 있었지만 대중일반에게 알려지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번 '드라우닝'의 인기는 이 내적 신뢰를 팬덤 밖으로 전달하는 매개가 되었다.


군 복무·전역이 만든 이미지 효과

군 복무와 전역이 만든 이미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차트 1위와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쥔 사례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다. 그 자체가 감동 스토리이고, 뉴스가 된다. 여기에 군 복무 기간 중 특급전사 선발과 군백기 동안의 사전 녹화 콘텐츠, 전역식에서의 소소한 유머 등 에피소드가 더해지며 '성실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인물상으로 이미지가 더 좋아진다. 또한 이러한 인기에 최근 군 전역까지 하게 되면서 응원하고 싶은 아티스트, 직접 무대를 보고 싶은 아티스트 등 정서적 지지로도 연결되었다고 해석된다.


종합하며

현재 조승연(WOODZ)의 전역 후 행보는 노래에 대한 인기를 무대로서 보여주며 팬들 과의 소통을 이어나가는 중에 있다. 7월 전역 직후에는 일본 '서머소닉 2025'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펼쳤고, 국내에서도 최근까지 다수의 록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드라우닝'으로 쌓은 대중 인지도를 이후 작업으로 어떻게 이어갈지는 여전히 관찰 지점이다. 조승연(WOOZ) 자체가 음악적 레인지가 넓은 편이기 때문에 다음 앨범이나 싱글에서 어떠한 스타일의 노래를 들려줄지 흥미로워진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종합해 본다면, '드라우닝'의 역주행은 하나의 요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군복 무대 클립의 강력한 입소문 효과, 조승연 개인의 서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부분, 군 복무·전역이 만든 성실함의 이미지, 이에 따른 앞으로의 활동 기대감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앞으로도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한 껏 펼치며 좋은 음악과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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