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는 총량이 있지 싶다. 잘 살고 건강도 좋으며 가족 모두 화목한데 더해 대인관계까지 원만한 완벽한 삶을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싶다.
꿈을 꾸는 이유는 정말 꿈같은 일이라서는 아닐까 싶다. 이런 삶을 사는 이도 세상 어딘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내 주변에서 접하지 못했으니 유토피아처럼 느껴진다.
가끔 삶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모든 것이 완벽하다 싶은 삶을 누리면 곧 불안이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바이오리듬처럼 삶은 언제나 롤러코스터를 타기에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항상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일까 경제적 측면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부의 축적에 큰 욕심을 두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행복 총량에서 부가 지나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 다른 중요한 부분들을 잃지는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이다.
아들에게만큼은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아내나 나나 똑같다. 더 잘살기를 바라는 욕심을 아들에게 부리지는 않는다.
아내와 내가 남들이 보면 안정적일 득 싶은 이 직종을 택한 이유는 오롯이 경제적으로 흔들렸던 집안 때문이었다. 하고 싶은 것을 찾은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아들만큼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픈 것뿐이다. 안정적 디딤돌이 되는 부모가 되어 아들이 원하는 것을 부담 없이 선택하길 바라는 것이다. 휘청이고 흔들릴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가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내게 남은 행복이 있다면 그건 오롯이 아들 몫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