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그덕
온몸이 삐그덕 거린다.
나이 50이 되었음을 정신은 종종 망각하나 몸은 확실하게 인지시켜주지 싶다.
오른쪽 어깨에 이어 왼쪽 어깨도 불편하다. 거기다 왼쪽 발목과 종아리 근육도 뭉친다. 걸어서 하는 출근도 몇 번씩 종아리를 주물러가며 겨우 가고 있다.
머리를 식힐 겸 걷고 뛰었던 운동도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이 50 신고식 중이니 가만히 있으란 의미 같다.
몸이 마음처럼 따르지 않으니 나이 들어감을 진하게 체감 중이다. 어디가 또 삐그덕 거리려나 조심스럽다. 나이 50은 이제 조심조심 살아가기 시작할 나이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