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것들
고급지게 나르시시스트라 말하지만 속된 말로 자뻑에 취한 부류이다. 가급적 멀리하는 족속들이기도 하다.
(나르시시스트-자신의 외모, 능력을 지나치게 뛰어나다고 믿음. 자기 자신에게 비정상적으로 몰입, '자기애성 성격'을 지닌 사람.)
대학 후배 한 명의 별명은 고딩이었다. 어리고 귀여워 보인다 주변에서 붙인 별명이었다. 주변 반응이 그에게 독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눈이 높아진 것만큼은 확실했다. 결혼 중개업체에 백단위 돈을 내고 의사와 결혼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언제 청첩장을 보내줄 것인지 묻는 내 질문에 받지 못할 것이라 했다. 48세 그녀는 현재 솔로다.
승진에 필요한 것들은 취한다. 지저분할 만큼 쥐려 하는 모습에 주변인들은 모두 뒷말들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것을 능력이라 착각한다. 한 학번 선배였던 그자는 USB가 막 나오기 시작했던 그때에도 5.25인치 & 3.25인치 플로피디스크가 가득 담긴 통을 보물단지처럼 들고 다녔다.
허우대만 멀쩡한 그는 결혼 상대도 그 집안의 재력을 보고 선택했다. 나중에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라 처가댁 장사하는 곳에서 소리치다 장인의 눈밖에 났다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올 정도로 기본적인 예절도 상실한 아둔한이다.
'우리 애를 사랑으로 대해주세요.' 내지는 우리 아이를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요구 또한 미래의 나르시시스트를 길러내는 아주 좋은(?) 양육 작태이지 싶다.
외모나 능력에 대한 비상식적 칭찬이 불러오는 일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자녀를 병자로 키워내고자 함이 아니라면 칭찬도 아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함을 알았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