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격차?
이것이 문제가 되고 우리가 초미의 관심일 두는 이유는 딱 한 가지뿐이다. 바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경제적 소득 차이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보편적 행복이나 자아실현 같은 형이상학적 고상함이 교육의 최대 화두라면 좋으련만 인간이란 본래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형이하학적인 욕심에 먼저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교육 격차를 두고 경제적으로 앞서가는 자들은 가진 것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기를 쓰고 뒤따르는 자들은 더 얻거나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쓴다. 교육에 있어서 각각의 계층들은 각기 다른 셈법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물질적 정신적 모든 것을 동원해 자녀를 교육시킨다는 것도 옛말이다. 이젠 자포자기한 양육자도 적잖이 있다. 가장 교육 격차의 간극을 줄여 나가야할 그들이 누구보다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건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에 관심조차 없다.
교육 격차가 경제력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서울대 입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도 일치한다.
개인적 생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타고난 두뇌를 소유한 아이들도 엄연히 있다. 미접분을 팔짱 끼고 암산으로 풀어 재끼는 아이를 과연 막강한 경제력으로 무장한 사교육을 통해 길러낼 수 있을까? 유전적으로 공부 머리가 없는 아이를 과연 돈으로 도배를 한다하여 해결이 가능할까?
그럼에도 평범한 대다수 학생들에게 부모의 경제력은 교육 환경의 질적 차이를 만들어 냄은 엄연한 사실이다. 교육은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토대가 있어야 건물을 세울 수 있듯 양질의 교육 경험으로 축적된 배경지식은 새로운 배움에 든든한 기둥이자 버팀목이 된다.
다양하고도 좋은 경험 제공은 결국 부모의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에서 비롯된다. 하루하루 생활비에 허덕이면서 자녀를 위한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기란 말처럼 가능한 일이 절대 아니다. 생각이야 있다한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다.
돈도 아닌 시간이 무슨 상관있냐 생각하겠지만, 아이의 사고는 부모와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양질의 정보를 청각적 자료로 전달해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이가 바로 부모이다.
돈이 아니면 경험을 줄 수 없는 것이냐 반문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것이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나 질적 차이가 있음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움직이면 돈이 들기 시작하니 어쩔 수 없지 싶다. 백날 미디어로 정보를 제시하는 것보다 한번 그곳을 방문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은 여행을 다녀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가난이 불편함이지 부끄러움은 아니라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0세부터 차이가 나는 교육 격차가 경제력에서 비롯됨을 부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