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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Nov 20. 2024

나를 행복하게 하는 물건을 생각해 볼까요?

멍청이일까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물건을 생각해 볼까요?"


이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일상적인 말에서 오고 간 것이라면 가벼이 넘길지도 모르겠다.


이 문구는 다른 곳도 아닌 초등 2학년 통합교과서에 적힌 글귀다. 9세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일까?

"행복해지고 싶어요."라는 소재는 이해가 가지만, 행복을 물건에 매칭하는 발상은 정말 의아할 따름이다.

"멍청이일까요!"

'행복'과 '기쁨'은 엄연히 다르다. 교과서를 만든다고 뽑혀서 이것도 구분하지 못했다면 멍청이들이 분명하다. 물건도대체 어떻게 행복을 불러올 수 있단 말인가! 물질만능주의 사회 구현을 표방한다는 의지?


기쁨은

밀려들 듯이 다가오지만,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행복은 서서히 스며들지만,

오래 지속된다.



갖고픈 액세서리가 잠깐의 기쁨은 줄 테지만 그 감정이 지속되지 않는다.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은 평상시 모르지만, 수술이란 커다란 역경이 발생하면 그 소중함에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를 간절하기 바란다.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그것이 행복이고 기꺼워 웃거나 미소 짓는 것이 기쁨이란 사실은 좀 알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멍청한 어른이 다음세대를 또 멍청하게 만드는구나 싶어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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