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이유
한창 중보기도에 열과 성을 다하던 시기, 교회의 중보기도팀이 발행한 기도문을 놓고 북한과 중국에 억류된 목사님과 선교사님의 석방을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석방 소식이 들리면 이름에 동그라미를 쳐 표시한 후 남은 분들을 위해 기도했었는데요. 1년의 시간이 흐르며, 기도문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때쯤. 전체 리스트의 7~80%나 풀려나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기도팀의 간절한 기도에도 여전히 풀려나지 못한 남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짧아, 모두를 구원하지 못하신 걸까요? 아니면 풀려난 사람은 의인이었고, 풀려나지 못한 사람은 자기 죄로 인해 벌을 받는 것일까요? 기도 총합 대비 단면적 성과로, 성급하게 현상을 해석하려는 사람에게. 혹은 이처럼 기도의 '성취 여부'로 잘잘못을 가름하고 가늠하려는 사람에게. 하나님께 오롯이 드린 기도는 설사 성취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있음을 증거하는 사례 두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성도 A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 A는 집에서 학교까지 오가는 등교길에 붉은 벽돌로 예쁘게 지어올린 한 양옥집을 보며 매일같이 기도했습니다. "제가 본 집 중에서 가장 예쁜 집이에요. 이 집에서 살게 해주세요!" 양옥집의 너른 마당에는 부드러운 잔디가 깔렸고, 마당 한 구석에 멋들어진 소나무와 농구 골대도 있었습니다. A는 이 집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늘 궁금해 하며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2년간 같은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는 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살짝 털어놓았습니다. 양옥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기 저 집 너무 예쁘지 않아?" 물었는데요. 친구는 심드렁한 얼굴로 "예쁘다고? 그래봤자 고아원인걸!"이라고 답했습니다. 친구의 말을 들은 A는 어린 나이에도 온몸의 피가 쑥 빠지는 느낌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 그 집을 볼 때마다 '옛날 그 기도는 전부 취소'라 중얼거기며 기도가 실제로 성취되지 않음에 감사했습니다.
성도 B는 구직 과정 중 수차례 낙방하며 우울감이 극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입사하고 싶어했던 C 기업의 특채 공고를 발견했고, 입사 지원서를 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간곡히 기도했는데요. 간절하고 간절했던 기도에도 결과적으로 B는 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B는 결국 단 한 군데, 합격 소식을 알린 한 작은 회사를 다니게 됐습니다. C 기업에 비하면 규모도 매출도 형편 없이 적은 곳이었지요.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옥불에 인접한 지점에 다다를 즈음. B는 C 기업의 구조조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는 특채 모집 후 몇 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도 경영난이 지속되어 B가 지원했던 조직은 본사에서 분사되어 매각 처리됐습니다. 반면, B가 재직 중인 회사는 비록 남들이 다 알아줄 유명 회사는 아니었지만 현 규모 운영에 무리 없는 자금력으로 매년 사세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사야 55:8-9
55: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55:9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로마서 8: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wrap-up]
⁕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더 크고 선한 것임을 신뢰하세요!
⁕ 당장은 이해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결국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