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일을 하는 크리스천을 위한 글
크리스천 뉴비(Newbie) 중 일부는 눈에 보이는 목사님에게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그림자를 발견하려 애씁니다. 목사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봉사의 자리를 맡거나, 목사님께 인정 받기 위해 여러 활동을 자처하지요. 물론 목사님에게서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지는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목사님은 예수님도 하나님도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를 위한 일을 자원할 때, 마음 속 깊은 곳을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목사님 말고,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여야만 모두가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교회를 위한 일이었지만, 행동의 이유도, 결과도 달랐던 두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성도 A는 예수님을 믿은지 갓 2년이 되지 않았을 때, 대학 진학을 계기로 서울에서 자취하게 됐습니다. 자취방에서 가까운 한 소형교회를 다니게 된 A는 헌신의 자세로 성도를 목양하는 담임 목사님에 감동하여 적극적으로 교회 일에 나섰습니다. 수요 예배와 주일 2부 예배 반주를 도맡았고, 1부 예배 시간에는 유치부 교사로 봉사했습니다. 청년부의 총무직도 담당했습니다. 지역 봉사, 노방 전도, 바자회 등 교회의 다양한 활동에 일꾼으로 자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는 대학 친구들과 대화 중 원망의 말, 참소의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A가 너무 바빠서 약속 잡기 어렵다는 볼멘소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새 교회 목사가 A를 호구잡아 부린다는 결말에까지 도달한 것입니다. 친구들의 말은 며칠이나 A의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A는 목사님이 자신의 헌신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무임금 노동자로 전락한 기분이 들자 화가 치솟았습니다. 결국 A는 청년부 총무직을 제외한 모든 직분을 내려놓았습니다.
교회를 다닌지 5년차에 접어든 성도 B는 주일 성수 외에는 특별히 참여 중인 교회 내 활동이 없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바쁜 평일을 보내고 있는 탓도 있었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내향적인 성격 탓도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B는 자신의 성경책을 깜빡 집에 두고 예배에 왔습니다. 예배당 한 구석에 비치된 공용 성경책을 한권 가지러 갔는데, 그때 B의 눈에 모든 성경책이 하나같이 다 낡고 닳은 것이 보였습니다. B는 공용 성경책이 전부 너덜너덜한 상태인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손님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는데 이빠진 그릇과 녹슨 수저를 내놓은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공용 성경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자 그 다음 주일, 성도 B는 특별 헌금을 냈습니다. 봉투에는 '새 성경책 구입을 위한 작정 헌금'이라 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일이 되었을 때, 공용 성경책이 모두 새것으로 교체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목사님은 성도 B를 따로 불렀습니다. 10년 목회 중 성경책을 위한 헌금은 처음 봤다며 B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B는 "이 마음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골로새서 3:23-24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하지 말라.
3:24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마태복음 6: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wrap-up]
⁕ 교회 일을 하려고 할 때, 나의 시선과 열정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여러번 확인하세요.
⁕ 장기간 고정적 활동이 필요한 봉사와 직분의 자리일수록, 기도를 통해 마음을 점검한 후 수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