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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스트링 배리어블 활용하기

by 삼동

UXUI 디자인을 하다 보면 같은 화면 속에서도 제목이 미묘하게 다르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작은 차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다른 화면에도 영향을 주며 낙수처럼 번져가는 문제. UXUI 디자인에서는 이런 불상사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대규모 OSD(온스크린 디스플레이) 작업을 할 때, 화면 곳곳에서 일관성이 깨지는 걸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텍스트 하나가 다르게 쓰였을 뿐인데, 모든 화면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상황.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스트링 배리어블’ 활용이다.


스트링 배리어블은 ‘프로퍼티(Property)’ 개념과는 다르게 글로벌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프로젝트 단위에서 OSD 속성을 설정한다고 해도, 결국 모든 시나리오에서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UX Writing이라고 판단될 경우, 이를 디자인 시스템에 추가하여 관리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단순한 화면 단위의 속성 관리가 아니라, 전체적인 UX 전략 속에서 텍스트를 시스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배리어블은 디자인 시스템이며, 토큰 활용 수단이다

배리어블(String Variable)은 단순한 텍스트 저장 수단이 아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텍스트 수정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토큰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대시보드나 리스트처럼 동일한 텍스트가 여러 화면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배리어블을 적용해두면 수정이 한 번으로 끝난다. 개별 화면마다 직접 수정할 필요 없이, 설정된 값만 변경하면 모든 화면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물론, 상세 화면처럼 각기 다른 맥락이 적용되는 경우에는 배리어블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제목, 버튼, 헤더 등에는 매우 유용하다.


배리어블은 만능이 아니다

배리어블을 적용하면 모든 수정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배리어블이 적용된 결과를 일일이 해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저장(Save)’ 버튼이라도, 사용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개발팀과 협의가 필요하다. 배리어블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어디까지 범위를 설정할 것인지 논의하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 일괄적인 시스템을 먼저 정하고 나서 배리어블을 적용해야 UX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 편해진다.


배리어블은 다국어 적용에 유용하다

UXUI 디자인에서는 다국어 대응이 필수적이다. 언어에 따라 텍스트 길이가 달라지고, 문장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디자인에서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배리어블을 활용하면, 다국어가 필요한 화면에서 번역된 텍스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언어별로 별도의 모드를 만들어 빠르게 확인할 수도 있다. 특정 언어를 적용했을 때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는지, 텍스트가 잘려 보이지 않는지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다국어 대응이 필요한 UX Writing이라면, 그때그때 바꿔 적용하는 방식보다 배리어블을 활용해 상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배리어블 활용,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배리어블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디자인의 효율성이 크게 달라진다. 팀 단위 계정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개인이 직접 배리어블을 설정해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관리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오히려 복잡도가 증가할 수도 있다.


배리어블은 단순히 텍스트를 저장하는 기능이 아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수정의 번거로움을 줄이며, 다국어까지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적용 범위와 방식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UXUI 디자이너의 역할은 화면을 작성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컴포넌트를 업데이트할지 선택하고, 검토한 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스토리북(Storybook)이나 코드 샌드박스(Code Sandbox)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실제 구동 예시를 운영하고 있다면, 코드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작동 예시를 제작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Createwithplay 같은 서비스에서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제는 시나리오 단위로 구동 예시를 만들어 개발자와 결과물까지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모든 수정이 한 번에 해결되는 마법 같은 기능은 아니지만, 배리어블을 잘 활용하면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다.


UXUI 디자인에서 작은 차이가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면, 배리어블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작은 변화가 전체적인 디자인의 품질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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