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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흘람 Oct 08. 2023

파키스탄 국내선 여행은 처음이지?(3)

예상할 수 없을 때 여행은 더 재미있더라

아침 산책중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오늘은 같이 여행하기로 한 친구네가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르두를 올 예정이었다.

일어나자 친구한테 왓츠앱으로 비행시각이 2시간 연착됐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오늘 같이 할 계획들을 다 못하게 되었다.


워낙 지연이 잦은 피아니까..


우리 계획까진 망칠 수 없으니 결국 같이 하기로 한걸 우리끼리 하기로 했다.


샹그리아 호텔에서 조식도 포함이었는데 먹을게 간단히 있었다.

나는 커피랑 계란프라이를 곁들어 아침을 먹고 사과로 마무리했다.

여기 특산물인 살구잼도 같이 나왔는데 보통 독일에서 먹던 살구잼맛이 아닌 홍시슷했다.

특산물 살구잼

오늘의 계획은 세인 아바드 폭포(Hussain Abad Waterfall) -사파랑가 콜드 데저트 시가(Sarfaranga Cold Desert Shigar)- 세레나 시가 포트(Serena Shigar Fort)이다.


가는 길에 멋있어서 찰칵

Long Live Pakistan
후세인 아바드 폭포

보고 싶었던 폭포는 너무 멀어서 지나가다 근처로 골랐다. 작은 폭포였지만 운치 있고 좋았다.  

폭포를 지나 다음 일정은 콜드 데저트를 간다.

사막이야 뭐 이집트에 살 때도 가끔 1박도 하긴 했었는데.. 그냥 기대를 안 했는데 웃기게도 사막만이 주는 뭔가 안락함이 있는 거 같다.

참고로 여기는 스카르두가 아닌 시가기 때문에 입구에서 여권 등 검사를 하고 들어간다.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액티비티가 우리를 반겨줬다. 패러글라이딩, 사막지프카, 말타기 등등

마음 같아선 패러글라이딩인데 어제 피아 때문에 아직도 아찔하다.

우리 가족은 간단하게? 사막지프를 탔다.

처음에 시시했는데 나중엔 이거 허허 ㅋㅋ

 

오래간만에 스릴을 느끼니 뭔가 색달랐다. 이런 감정을 얼마 만에 느낀 걸까?


우리 둘째 아이는 회전목마가 갑자기 빨라지면 무서워하며 우는데 어찌 이런 무서운 사막지프카나 다낭 케이블카는 즐기는 걸까? 암튼 신기할 따름이다. 놀이공원에서 단순한 것도 잘 못 타는 녀석인데 이건 또 타자는 건 뭘까?


그리고 다음은 세레나 시가 포트이다. 예전 건물에 호텔을 지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기도 하는 세레나 시가 포트이다.

겉은 약간 해리포느낌, 옛날 유럽건물 느낌이 났다. 친절한 가이드님 덕분에 안 구석구석 자세히 보고 듣고 할 수 있었다.

세레나 시가 포트 가는 길
세레나 시가 포트 가이드분 및 입구
세레나 룸 내부 예

같이 여행하기로 친구네가 스카르두에 도착해 같은 숙소 샹그릴라 체크인을 마쳤단다.


호텔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 및 얼마 남지 않은 오후시간인지라 그냥 각자 스케줄 소화하고 저녁에 같이 밥 먹자할 계획이었다.


근데 같이 만날 운명이었을까?

우리의 프라도 차 님께서 사막 및 힘든 돌길도 잘 버티셨는데 끝내 타이어가 펑크 나고 말았다 :)

하하하


어쩌면 이런 운명이었을까?


그래도 빨리 일처리 한 기사 덕분에 다른 일반 자동차를 기다릴 필요 없이 넘겨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중간지점인 콜드데저트로 가 친구네를 만나고 거기서 우리 수리 마친 프라도를 만날 계획이다.

한때 잘 버텼던 우리 프라도
사막위에 지어지는 집

신기했다. 지나가다 보던 건데 사막에 종종 집을 짓는단다. 전기도 물도 공급받기 어려울 텐데...


어쨌든 오늘만 두 번째로 온 콜드데저트.

사실 스카르두에서 가장 좋았다. 물론 먼지  + 사막바람이 장난 아니었지만.

우리를 안내할 지프카

얘들 태우느라 남편들은 뒷좌석 좌석벨트도 없이 타는 바람에 나중에 타고나서 다리가 풀렸고

나는 꺅 놀래서 소리를 지르고 너무 재밌었다.


여기는 어두워지면 주위가 온통 깜깜해지기 때문에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숙소 도착 후 이틀 동안 고생한 우리 기사 아저씨랑 아쉽게 바이바이하고

서둘러 친구네랑 같이 간단히 저녁파티를 하며 오늘 하루도 아쉽게 마무리했다.

스카르두 마지막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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