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체험단과 네이버의 관계는 대치가 아닌 공생관계라고 생각한다. 체험단이 아니었으면 블로그가 이렇게 거대한 검색엔진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체험단이라는 공식적인 마케팅 업체가 생겨나기 전에도 ‘블로거지’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개인 블로거들의 협찬활동이 활발했다. 그로 인해서 많은 사용자들이 네이버로 유입된 것이 사실이다.
그것으로 발생되는 많은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탄생한 것이 체험단인 것이다. 체험단은 홍보가 필요한 업체와 블로거들 사이에서 중개역할을 한다. 블로거들에게는 제공내역을 명확히 공지하고, 후기 작성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업체에는 선정된 블로거의 명단을 사전에 넘긴다. 방문가능 요일과 시간을 정해놓고 후기등록의 마감기간까지서로 간의 규칙을 만들었다. 공정위 문구를 체험단 라벨과 함께 표기하게 하는 등 광고의 목적을 이루면서도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한다. 체험단 조건에 ‘대가성 포스팅 글을 최소 6개월 이상 전체공개로 유지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대가성 포스팅을 올린 블로그가 네이버 알고리즘에 의해 어뷰징(abusing) 문서로 규정될 경우상위노출은커녕 아예 노출 자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것을 게시글 '누락'이라고 한다. 이것은 체험단 입장에서도 막대한 손실이기 때문에 체험단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이미 검증된 조건, 즉 블로그의 저품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상위노출이 가능한 조건들이라고 생각한다.
체험단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14. <체험단 가이드라인의 비밀> 참고)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목표키워드'이다. 이것은 업체의 요청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해당 시기 사용자들의 키워드 검색량을 고려해서 변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표키워드'를 지나치게 반복하는 경우도 네이버 알고리즘에서 어뷰징 문서로 규정되어 글이 누락될 수 있다.상위노출 알고리즘 또한 문맥과 내용에 맞게 키워드를 사용한 글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정교하게 발전되고 있다.
상위노출을 위해 내가 발행한 글이 누락되지 않으려면, 체험단이 제시하는 기본적인 가이드를 준수하면서도 네이버가 경고하는 어뷰징 문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네이버가 갑인 것 같지만 결국 네이버도 검색자, 즉 플랫폼 사용자들을 생각하며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니 네이버에게 까이지 않으려면 결국 사용자를 고려해야 한다.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사용자가 오래오래 머무는 글, 결국 양질의 글만이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