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륜녀라고? 수천만 원 위자료 소송 승소 사례

by 안영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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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의뢰인과 함께하는 안영진 변호사입니다. 배우자 사별 후 찾아온 만남이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진실을 모른 채 관계를 이어왔던 한 의뢰인은 상대방의 배우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위자료 소송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혼 전문 변호사의 치밀한 전략과 논리적인 법리 주장으로 결국 억울한 누명을 벗고 전부 승소라는 결과를 얻게 된 실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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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예상치 못한 만남의 비극적 전환


의뢰인 A는 오랜 기간 홀로 지내다가 동호회 활동을 통해 B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B는 A에게 자신의 배우자가 10년 전 사별하였다고 거듭 이야기하였고, 자녀도 없으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A는 B의 진실된 이야기에 깊은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고, B가 종종 A의 집을 찾아와 술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교제 관계를 발전시켰습니다.


B의 원룸에서는 가족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A는 B의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A는 자신과 비슷한 상실의 아픔을 가진 B에게서 깊은 유대감을 느꼈으며, 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만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사실 B의 오랜 거짓말 위에 세워진 위태로운 관계였습니다. B는 20년 넘게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부남이었으며, 배우자 C는 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B는 싱글 행세를 하며 A에게 접근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A와 B가 함께 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B의 배우자 C에 의해 비로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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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소송 제기: 녹음된 진술의 위협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배우자 C는 극심한 분노를 느끼며 B에게 사실을 추궁하였고, B는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이후 C는 A에게 직접 연락하여 B의 배우자임을 밝히고, B와의 관계에 대해 A를 질책하며 위자료를 요구하였습니다.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한 A는 자신의 무지를 사과하고, 위자료 지급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A는 평생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왔던 터라 자신이 타인의 가정을 파탄시킨 ‘불륜녀’로 낙인 찍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A의 당황스러운 태도와 책임 회피성 발언은 곧바로 녹음되었고, C는 이 녹음 파일을 결정적인 증거로 삼아 A에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청구하는 상간녀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A는 자신이 억울하게 소송에 휘말렸음을 주장하며 안영진 변호사를 찾아 법률 상담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향후 소송 과정에서 A의 '자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초반부터 매우 불리한 증거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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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쟁점 분석: 부정행위의 성립 요건과 증명 책임


위자료 소송에서 부정행위의 성립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피고가 상대방의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는가입니다. 즉, 피고가 관계 당시 상대방이 기혼자임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실로 알지 못했는지 여부가 법정 다툼의 주요한 쟁점이 됩니다.


만약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아무리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더라도 법적으로는 부정행위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정행위로 인해 원고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는지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원고는 이러한 부정행위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 사건의 경우, 원고 C는 피고 A가 B가 기혼자임을 알고 만났다고 주장하였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소송의 법리상,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증명 책임은 원고에게 있습니다. 즉, 원고 C는 A와 B의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입증해야 할 의무가 있었고, 피고 A는 이를 방어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는 이 점에 주목하여 원고의 주장과 증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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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진 변호사의 전략: 증거에 기반한 논리적 반박


안영진 변호사는 의뢰인 A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소송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였습니다.


첫째, B의 기망 행위를 명확히 부각하였습니다. B가 A에게 "아내와 사별한 지 10년이 지났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며, 가족의 흔적을 철저히 감춘 점을 들어 A가 B의 기혼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였습니다.


둘째, 원고 C가 제출한 증거의 취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C는 A와 B의 통화 기록을 증거로 제출하였으나,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B가 A에게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A가 B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B의 일방적인 구애로 관계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반증 자료가 되었습니다. 변호사는 이를 통해 B가 A를 짝사랑했다고까지 강조하며 A의 부정행위 의도를 완벽히 부인하였습니다.


셋째, 혼인 관계 파탄과의 인과관계를 부정하였습니다. C는 소송 중에도 B와 계속 동거하고 있었으며, 이는 A와 B의 만남이 C의 혼인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할 만큼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관계의 부재를 주장하였습니다. C는 A와 B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전혀 없었습니다. 변호사는 증거가 없는 사실은 법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법리를 활용하여 성관계 자체를 부인하는 전략을 구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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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결말: 전부 승소와 소송 비용의 부담


총 세 차례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재판부는 변호사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가 B가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과실로 알지 못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B가 A를 적극적으로 속였던 정황이 인정되면서, A는 B의 기혼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결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원고 C의 위자료 청구를 기각하고, 의뢰인 A에 대한 전부 승소를 선고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재판부는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변호사 선임비용 전액을 패소한 C가 부담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승소를 넘어, 억울한 누명을 벗고 A의 결백을 법적으로 완벽하게 입증한 결과였습니다.


이 사건은 법정 싸움이 결국 증거와 논리적 전략에 달려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감정적 호소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우며, 치밀한 법률 분석과 경험을 통해 핵심 쟁점을 파악하고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재확인시켜 준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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